(1 막대인형극) 햇님달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옛날 옛날, 산속 가난한 집에 오누이와 엄마가 살고 있었답니다.
어느 날, 다람쥐가 친구 돌이를 찾아와 숲 속에 호랑이가 나타나 동물들을 괴롭힌다고 걱정하며,
돌이네 식구들도 조심하라고 전해 주었어요.
한편 엄마는 오누이를 남겨두고 잔치 집에 일을 도우러 가셨어요.
숲 속의 배고픈 호랑이는 마침 다람쥐를 잡았다가 맛있는 떡을 구워주겠다는 말에 속아 불에 구운 뜨거운 돌떡을 삼키고는 혼 줄이 났답니다.
그때 일을 마친 후 오누이에게 줄 떡을 갖고 산길을 걷는 엄마를 발견했어요.
호랑이는 어흥 하며 나타나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라며 떡을 모두 먹어 치우고는 엄마도 헤치고 말았지요.
이제 호랑이는 집에 있는 아이들도 잡아 먹으려 집으로 찾아가 엄마 흉내를 내며 집으로 들어가려 하지만 오누이는 호랑이를 피해 급하게 나무위로 올라갔답니다.
하지만 호랑이는 도끼로 찍으며 나무 위로 따라 올라오려 했지요.
오누이는 간절히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자 하늘에서 튼튼한 동아줄이 내려와 오누이를 하늘로 올려주었답니다.
이제 호랑이도 하느님께 기도를 해서 동아줄이 내려오지만 그만 썩은 동아줄이 뚝 끊어져 수수밭에 떨어지고 말았지요.
오누이는 지금도 햇님과 달님과 달님이 되어 따뜻한 햇빛과 나그네의 밤길을 비춰주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