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막대인형극) 강아지
강아지똥
강아지 흰둥이가 길가에 똥을 누었답니다. 강아지똥은 세상이 신기하지만
수레에서 떨어진 흙덩이는 강아지똥을 냄새나는 똥이라며 놀렸어요.
강아지똥이 속상해 눈물을 흘리자 흙덩이는 미안한 마음에 버려진 신세타령을 했답니다.
그런데, 주인아저씨가 흙덩이를 발견해 다시 수레에 실어 가게 되었지요.
강아지똥은 참새를 만나도 만나고, 추운 겨울 나무에서 떨어진 나뭇잎도 만났어요.
봄이 되어 병아리들을 만났지만
강아지똥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초라한 모습에 울고 있었답니다.
비가 내리자 민들레 잎이 자라났어요.
민들레는 나에게 거름이 되어 준다면 넌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 하늘의 별처럼 날아갈 수 있다고 말해 주었어요.
강아지똥은 온몸을 내어주어 민들레의 거름이 되었어요.
그리고 민들레는 힘껏 꽃을 피우고, 민들레 홀씨를 바람에 날렸답니다.
강아지똥은 꽃이 되었고,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답게 빛나게 되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