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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극)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작성자
인형극단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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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등장 : 두더지 . 개구리. 코끼리. 토끼. 고양이. 돼지. 개. 파리.
극본 : 양혜경
소품: 둥근해. 꽃. 개똥. 소똥. 토끼똥.
극본 :

(땅 속에서 두더지가 해가 떳나 안떳나 보려고 얼굴을 내민다. - 이때 똥이 하늘에서 두더지 머리위로 뚝 떨어진다.)

두더지: 에그-- 이게 뭐야? (두리번 거린다)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
(냄새를 맞고) 아휴 고약한 똥 냄새 무얼 먹었기래 이렇게 냄새가 지독해.

팔짝 팔짝 뛰어 가는 개구리를 보며,
두더지: 개굴아. 네가 내 머리에 똥 쌌지?
개구리: 똥?
두더지: 내가 땅속에서 나오려고 고개를 내미는데 누가 내 머리에다 똥쌋어.
개구리: 아니야 나는 아니야.
두더지: 그럼 누구지?
개구리: 똥이 어떻게 생겼는데.
두더지: 이렇게. (똥을 내 보이며)
개구이: 내 똥은 이렇게 생겼는걸. (두더지 앞에 똥을 싼다)
두더지: 금붕어 똥이랑 비슷하네. 그럼 개구리 너는 아니구나.
개구리: 너 속상하겠다. 그럼 똥 주인 잘 찿아봐.
두더지: 개굴아 잘가.

(어슬렁거리며 놀고 있는 코끼리에게 다가간다.)
두더지: 야! 코끼리. 너 내 머리에 똥쌌지?
코끼리:(코를 흔들면서)아니, 이 점잔은 코끼리를 어떻게 보고하는 말이야.
두더지: 그럼 점잔은 코끼리니 똥은 어떻게 생겼는데.
코끼리: 내 똥은 이렇게 생겼어.(코끼리 산더미처럼 많은 똥을 좍 싼다)
두더지: 우와, 산더미 같네.
코끼리: 그래 내 똥은 아니니까 나는 가도 되지. (코끼리퇴장)
두더지: 휴유 큰일 날 뻔했네. 코끼리 똥이 너무 많아 그 속에 파 뭇 힐 뻔했잖아.

(당근을 맛있게 먹으며 토끼에게 다가간다.)
두더지: 토끼야, 네가 내 머리에 똥 쌌지?
토끼:(화를 내며) 이렇게 깔끔한 나보고 똥 쌌냐고?
두더지: 아니 누가 내 머리에 똥을 싸고 도망가서
토끼: 너는 아무리 그래도 나같이 예쁜 토끼보고 무슨 그런. . . . . . 기가 막혀서.
두더지: 토끼야 그러지 말고 니 똥 좀 보어죠.
토끼: 어머 어머 어머, 예 좀 봐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보고 똥을 싸라고?
두더지: 토끼야 그럼 내가 보자기 가지고 가려 줄께.
토끼: 그래도 싫어.
두더지: 토끼야 부탁이야.
토끼: 몰라 나는 갈래.
두더지: 그럼 니가 범인이구나.
토끼: 아니야, 그건 아니라니까.
두더지: 그럼 외 똥을 못 보여 주겠다는 거야.
토끼: 알았어, 그럼 보자기로 가려줘.
두더지: 물론 이지, 토끼야 (보자기로 가려준다.) (토끼가 까만 콩같은 똥을 주위에 쏟아 놓는다.)
토끼: 내 똥은 이렇게 생겼는 걸? (잘난척하며)
두더지: 동글동글하게 까만 콩알이 예쁘게 생겼네.
토끼: 나는 이 숲속에 공주니까 똥도 예뻐. (토끼퇴장)
두더지: 잘 난 척 되게 많이 하네, 토끼도 아니면 도대채 누구 똥이야.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있는 고양이에게 다가간다.)
두더지: 고양아 니가 내 머리에 똥 쌌지?
고양이:(하품을 하며 졸린 듯이) 나. 내가 외 니 머리에 똥을 싸?
두더지: 누가 내 머리에 똥을 싸고 도망 같어
고양이: 나는 아니니까, 귀찮게 하지말고 빨리 가, 나 졸려(하품)
두더지: 하지만 나는 이게 누구 똥인지 꼭 알아야 해.
고양이: 아우 귀찮아 그럼 날더러 어떻게 하라구.
두더지: 니 똥만 보여주면 되.
고양이: 뭐라고, 아무 때나 똥이 나와? 누가 자다가 똥을 누니?
두더지: 혹시 고양이 니가 내 머리에 똥 싼 거 아니야?
고양이: (깜깍놀라 잠이깨며) 무슨 소리야. 내가 그렇```게 얌체 짖을 할 꺼 라고 생각하니?
두더지: 의심받고 싶지 않으면 똥을 보여줘.
고양이: 알았어, 너 정말 지독하다.
두더지: 너도 누가 머리에 똥 싸고 도망가면, 내 심정 이해 할 꺼야.
고양이: 그런데 나 지금 똥 안 마려워.
두더지: 그럼 마려울 때까지 기다려줄게.
고양이: 알았다 지독한 두더지야.
(음악)- 두더지: 음악 중간 중간 고양이에게 <똥마렵니?> 하고물어본다.
고양이: 두더지가 물어 볼 때마다 <아직 안 마려워>한다. - 음악 끝나고
고양이: 이제 똥 나오려고 해, (힘 주는 소리)
두더지: 똥 다 눴니?
고양이: 이게 내 똥이야.
두더지: 윽 - - 노린내 (뒤로 홀라당 기절하는 시늉)
고양이: 이제 됐지, (퇴장하며)나는 너무 너무 속상해, 날 의심하다니.
두더지: 고양아 미안해. (고양이퇴장)
도대체 그럼 이 똥은 누구 똥이란 말이야. (냄새를 다시 맡아본다.) 아휴 냄새 고약해.

나무 뒤에서 나오는 돼지에게 물어본다
두더지: 돼지야 네가 내 머리에 똥 샀지?
돼지: 너 지금 뭐라고 했니? 똥?
두더지: 그래, 똥.
돼지: (놀래며 ) 아니야 나는 똥 안 샀어.
두더지: 그런데 외 그렇게 놀래.
돼지: 어쨌든 나는 니 머리에 똥 안 샀어
두더지: 그럼 니 똥 좀 보여줘.
돼지: 아니 라니까, 나는 정말로 아니라고.
두더지: 여기서 똥 좀 눠봐.
돼지: 그게 . . . 저. . . . 사실 똥이 안 마려운데
두더지: 마려울 때까지 기다릴게, 고양이도 안 마렵다고 해서 기다렸다가 똥 누는 거 확인했어.
돼지: 어떻게 하니. 나는 방금 전에 똥을 눠서 니가 내일까지 기다려야하는데.
두더지: 뭐라구, 그럼 내 머리에 똥 싼 게 너란 말이야.
돼지: 아니야 그건 절대로 아니야.
두더지: 그럼 외 똥을 못 보여주는데
돼지: 사실. . . . 사실은 . . . (음악)
두더지: 빨리 예기해 답답하잖아.
돼지: 저기 나무 뒤에다 쌓거든 점심에 맞잇는 게 많아서 많이 먹었더니. . . . .
두더지: 뭐라고 그럼 숲 속에 아무데나 똥 싸고 다니는 게 너였단 말이야.
돼지: 아니야 두더지야 처음으로 딱 한번 한 거야. 너무 급해서
두더지: 그건 그렇고 어디 확인 좀 하자.
돼지: 여기야. (나무 뒤로 가며)
두더지: (나무 뒤로 가서 똥을 확인하고 - 코를 쥐고 뒷걸음질) 윽 냄새.
돼지: 그런데 내가 숲 속에 아무 대나 똥 싼다고 예기하지마
두더지: 알았어 그런데 이건 나쁜 짓이야, 다음부터 이런데다 똥싸지마
돼지: 고마워 정말 고마워.
두더지: 이 똥 치우고 가.
돼지: 그래 얼른 치울게 고마워.(똥 치우러 나무 뒤로 퇴장)

(파리 가 날아 온다)
두더지: (독백) 파리한테 물어볼까? 파리는 온갖 똥을 다 맛보니까 아마 나를 도와 줄 수 있을거야.
두더지: 파리야. 누가 내 머리에 똥을 싸고 도망 같는데, 이 똥이 누구 똥인지 봐줄래?
파리: 어디, (맞을본다)
두더지: 누구 똥인지 알수 있겠어, 빨리빨리 좀 찾아줘.
파리: 재촉하지 말고 가만 있어봐.(요리 조리 살피며)
두더지: 누구 똥이야?
파리: 아-- 이건 바로 개가 한 짓이야.
두더지: 드디어 내 머리에 똥 싼 놈을 찾았어.
파리: 바로 정육점에 사는 뚱뗑이 진도리 잖아.
두더지: 복수를 해야지, 나도 똑같이 머리에 똥을 싸줄거야.
(두더지 퇴장)
- 음악 -
두더지 살금살금 진도리 집위로 올라간다. 엉덩이를 진도리 머리위에 대고 조준--------발사.
진도리 이마위로 곶감씨 만한 똥이 슝 하고 떨어진다.
두더지 그제서야 기분이 좋아져서 랄라룰루 땅 속으로 사라진다.
음악 - 끝 -

양혜경 극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