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극) 반편견적 사고형성을 위한 인형극 대본(못 생긴 검둥털게)
작성자
인형극단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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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편견적 사고형성을 위한 인형극 대본(못 생긴 검둥털게)
등장인물 : 검둥털게, 버들붕어, 침정게. 머래무지, 게아재비, 가물치 ,우렁이
장 면 ; # 1. 커다란 연못
# 2 . 모래무지네 집
# 1 커다란 연못
(못생긴 검둥털게가 연못에서 혼자 놀고 있다. )
검둥털게 : (지나가는 우렁이를 보고 ) 어? 우렁아, 안녕 ? 오랜만이다. 어디 가니?
우렁이 : 응 ! 몰라도 돼 ,
검둥털게 : 왜 ~ 너랑 놀고 싶은데, 어디 가니 ?
우렁이 : (퉁명스런 말투로 ) 놀긴 뭘 놀아 , 난 모래무지네 집에 가는 길이야, 너랑 가면 나까지 못 놀아 . 같이 가면 친구들이 싫어해
(혼자 가면서) 정말 별꼴이야. (화를 내면서 걸어간다)
(예쁜 지느러미를 가진 버들붕어가 지나간다. )
검둥털게 : (반가운 듯 ) 안녕 , 버들붕어야 , 어디 가니 ?
버들붕어 ; (예쁜 지느러미를 뽐내며 귀찮다는 듯 ) 모래무지네 집에 초대받고 가는 길이야 .
검둥털게 : 그래 ! 좋겠다 ,(조심스럽게) 그럼 나도 같이 가면 안돼 ? 나도 가고 싶어! 같이 가자, 응~
버들붕어 : (화를 내며) 안돼 ! 너랑 같이 가면 친구들이 놀린단 말야 ! 흥!
(버들붕어는 예쁜 지느러미를 더욱더 빨리 흔들며 헤엄쳐 간다. )
(삐죽삐죽 수염이 달린 참종개들이 입에 물풀을 물고는 어디론가 바쁘게 가고 있다)
=>소품 : 물풀
검둥털게 : (참종개들을 보고 ) 얘들아 ,안녕 ! 어딜 그렇게 바삐 가니?
참종개 : (제일 뒤에 따라 가던 참종개가 ) 응, 오늘이 모래무지 생일이거든 .우리 모두 초대 받고 가 는 길이야 .
검둥털게 : (웃으며) 아하! 그래서 친구들이 바빴구나 ! 난 초대되지 않았지만 가서 축하해 줘야지 , 그 럼 모래무지도 기뻐 할 꺼야
(고민하며) 그런데 선물은 무엇이 좋을까?
(웃으며) 아하! 그래 그거야 , 그걸 가져가면 모래무지가 무척 좋아할 꺼야
(검둥털게가 예쁜 꽃을 잔뜩 뽑아서 가슴에 안고 모래무지네 집으로 향한다. )
검둥털게 : ( 신이 나서 )노랗고 빨간 이 꽃들을 보면 모래무지가 몹시 기뻐할 거야
룰루랄라 ~ (더욱 빠른 걸음으로 뛰어감 ) => 소품 : 꽃
# 2 .모래무지네 집
(모래무지네 집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검둥털게 : 친구들이 벌써 다 모였나 보구나. 빨리 들어가서 축하해 줘야지 .
(검둥털게는 서둘러 집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그때......)
우렁이 : 너희들 그 애 알지 ? 왜 무식하게 큰 집게 다리에 검은 털이 달린 애!
버들붕어: 아 ~ 검둥털게? 알지
우렁이 : 응 맞아 ,너희들도 알 구나 .너희들 그 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
참종개 : 이상해, 다리에 검은 털도 나 있고, 그런데 그 검둥털게가 나 따라서 여기 같이 오려고 하는 것 있지 , 정말 기가 차서..
버들붕어 : 어 ~ 너도 그랬니 ? 나도 만났는데 같이 오려고 해서 혼났어. 자기가 우리랑 노는 것이 어울 리기나 하니 ? 그지!
참종개 : 당연하지 , 세상에 말이 되니 ? 우아하고 예쁜 지느러미를 가진 버들붕어와 멋진 집을 가진 우렁이, 그리고 폼나는 멋진 수염을 가진 나와 툭 튀어나온 눈에다가, 무식하게 큰 집게, 그 리고 그 검은 털, 그런 검둥털게가 어울리니? 말도 안되지.
(모두 웃는다. )
우렁이 : 그리고 그앤 우리랑 걷는 것도 다르잖아
모래무지 : 맞아 , 그앤. 아마 옆으로 걸어다니지..... 정말 웃겨.
참종개 : 저번에는 내가 그냥 한번 같이 놀아 줬거든, 그런데 자기가 마치 왕인 것처럼 잘난 척 하고 나를 신하 부려먹듯 하는 거야
모래무지 : 어머 정말이니 ? 나도 얼마 전에 검둥털게가 예쁜 인형을 가지고 놀길래. 같이 놀자고 했거 든, 그런데 자기 것은 손도 못 대게 하는거야.
버들붕어 : 아무튼 같이 안 오길 잘 했다. 그지∼. 우리끼리 재미있게 놀자.
(모두들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면서 검둥털게를 흉을 본다).
(모래무지네 집 앞에 와서 친구들이 흉보는 소리를 듣고 가만히 문손잡이를 놓고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는 문 앞에 멈춰서는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숙이고 뒤돌아 나온다. )
# 1, 연못
검둥털게 : (뾰족한 두 눈에서 눈물을 흘리며 ) 친구들은 나의 털 달린 큰 집게와 툭 튀어나온 눈이 싫 은 가봐. 그리고 너무 나만 생각해서 친구들이 날 싫어하는 걸 거야. 그때 친구들이랑 재미 있게 놀걸∼. 그렇지만 ........ 흑흑흑.
(검둥털게 너무 슬퍼하며 비틀거리고 걸어간다. 그때........)
게아재비 : 얘, 검둥털게야!
검둥털게 : ( 깜짝 놀라 눈물을 훔치며 두리번거린다 ) 어휴, 깜짝이야 ! 어? 그런데 누가 날 부르니?
게아재비 : 하하하! 나야 나.
(게아재비 나뭇가지처럼 두 팔을 벌리고 서 있다. )
게아재비 : (걱정스러운 듯 ) 너 울고 있구나, 무슨 일이 있었니?
검둥털게 : (힘없는 목소리로 ) 응 , 친구들은 나의 검은털 달린 집게와 툭 튀어 나온 눈 ,그리고 나의 이기적인 성격이 싫은 가봐. 그래서 친구들이 나랑 놀지 않으려고 그래. 오늘도 모래무지 생 일인데 나만 빼놓고 다들 놀고 있어.
게아재비 : 그랬구나 , 어떻게 하니!
( 그때 큰 가물치가 멀리서 다가온다. )
게아재비 : (깜짝 놀라며 ) 앗 ! 큰일났어. 가물치가 나타났어. 빨리 숨어.
(입이 커다랗게 생긴 무서운 가물치가 커다란 지느러미를 이리저리 흔들며 다가온다. 검둥털게는 얼른 물풀 속으로 숨는다.)
(게아재비는 나뭇가지처럼 두 팔을 벌리고 가만히 서 있는다).
검둥털게 : (안도의 한숨을 쉬며) 어휴, 무서워서 혼났네.
게아재비 : (팔을 흔들며 )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빨리 가서 친구들에게 알려 줘야 해.
(가물치가 모래무지네 집으로 향하고 있다. )
검둥털게 : 내가 왜 ? 치! 친구들은 가물치에게 다 잡혀 먹어야 해. 나랑 같이 놀아 주지 않았으니까.
게아재비 : 그래 맞아. 그냥 나랑 놀자 . 너희 친구들은 당해봐야 해.
검둥털게 : (곰곰히 생각하며 ) 아니야 ! 그래도 우리들은 친구잖아, 가서 알려야겠어.
(다시 정색을 하며) 아니야! 그 애들을 내가 도와줘도 고맙다고 하지 않을거야.
그냥 잡혀 먹히게 놔두어야 해.
(다시 고개를 흔들며 ) 아니야 아니야. 아무리 나랑 놀아주지 않아도 친구잖아 우린 친구야, 그래 결심했어! 도와주는 거야. 게아재비야 난 친구들에게 얼른 갔다올게.
(검둥털게 모래무지네 집으로 빨리 달려간다).
# 2, 모래무지네 집
(가물치가 모래무지네 집안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
(친구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
버들붕어 : (겁에 질린 목소리로) 살려주세요. 난 예쁜 지느러미를 가졌잖아요. 살려주세요.
가물치 : 크하하하 ! 정말 웃기는 소리군, 너는 왠 공주병이야, 너의 그 잘난 지느러미는 나의 배속에 서 아무 쓸모 없는 것이야 .
모래무지 : (애원하며) 가물치님 ! 제발 저 만은 살려주세요 전 오늘이 생일이거든요 살려주세요.
가물치 : 오 그래! 그럼 오늘을 너의 생일 겸 제삿날로 해 주지, 그럼 음식 두 번 안 해도 되지 않겠 니? 하하하.
검둥털게 : (큰 소리로 ) 잠깐 ! 나의 친구들을 괴롭히지 마라.
가물치 : 아니 이게 뭐야 ? 하하하 ! 맛있는 게가 스스로 굴러오다니 ! 난 정말 복 받은 가물치야.
검둥털게 , 고맙구나 나의 식사거리가 되어 주다니. 하하하.
검둥털게 : 웃기는군, 나의 이 멋진 집게로 머리통을 날리기 전에 어서 친구들 앞에서 없어져 버려.
가물치 : (가소로운 듯) 하루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 너를 두고 하는 소리구나.
너를 먼저 잡아먹어야겠다.
검둥털게 : 잡아먹으려면 잡아먹어 봐라.
가물치 : 친구들을 위해서 그 작고 못생긴 몸으로 내게 덤비는 거냐 ?
검둥털게 : (용감하게) 닥쳐라! 난 내 친구들이 너에게 잡혀 먹히도록 그냥 두지 않을 테다.
(가물치와 검둥털게는 결투를 벌인다. 검둥털게 커다란 집게로 가물치를 집어서 다치게 한다).
가물치 : 아니! 이렇게 힘이 세다니. 다음에 어디 두고 보자. 내가 가만히 나 두지 않을 테다.
(가물치 재빨리 도망간다. )
버들붕어 : 미안해, 검둥털게야 네가 우리들을 위해서 .... 흑흑흑.
우렁이 : 검둥털게야, 너의 마음을 몰라줘서 미안해, 앞으로는 우리랑 사이좋게 지내자.
참종개 : 용감한 검둥털게야, 우리를 용서해 주지 않겠니?
검둥털게 : (쑥쓰러운 듯) 뭘, 괜찮아,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모두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고 어깨동무를 하며 모래무지네 집으로 들어간다).
검둥털게 : ( 뒤돌아 보며) 나 어때요? 멋지죠. (웃으며 집으로 들어간다).
(막이 내린다).
등장인물 : 검둥털게, 버들붕어, 침정게. 머래무지, 게아재비, 가물치 ,우렁이
장 면 ; # 1. 커다란 연못
# 2 . 모래무지네 집
# 1 커다란 연못
(못생긴 검둥털게가 연못에서 혼자 놀고 있다. )
검둥털게 : (지나가는 우렁이를 보고 ) 어? 우렁아, 안녕 ? 오랜만이다. 어디 가니?
우렁이 : 응 ! 몰라도 돼 ,
검둥털게 : 왜 ~ 너랑 놀고 싶은데, 어디 가니 ?
우렁이 : (퉁명스런 말투로 ) 놀긴 뭘 놀아 , 난 모래무지네 집에 가는 길이야, 너랑 가면 나까지 못 놀아 . 같이 가면 친구들이 싫어해
(혼자 가면서) 정말 별꼴이야. (화를 내면서 걸어간다)
(예쁜 지느러미를 가진 버들붕어가 지나간다. )
검둥털게 : (반가운 듯 ) 안녕 , 버들붕어야 , 어디 가니 ?
버들붕어 ; (예쁜 지느러미를 뽐내며 귀찮다는 듯 ) 모래무지네 집에 초대받고 가는 길이야 .
검둥털게 : 그래 ! 좋겠다 ,(조심스럽게) 그럼 나도 같이 가면 안돼 ? 나도 가고 싶어! 같이 가자, 응~
버들붕어 : (화를 내며) 안돼 ! 너랑 같이 가면 친구들이 놀린단 말야 ! 흥!
(버들붕어는 예쁜 지느러미를 더욱더 빨리 흔들며 헤엄쳐 간다. )
(삐죽삐죽 수염이 달린 참종개들이 입에 물풀을 물고는 어디론가 바쁘게 가고 있다)
=>소품 : 물풀
검둥털게 : (참종개들을 보고 ) 얘들아 ,안녕 ! 어딜 그렇게 바삐 가니?
참종개 : (제일 뒤에 따라 가던 참종개가 ) 응, 오늘이 모래무지 생일이거든 .우리 모두 초대 받고 가 는 길이야 .
검둥털게 : (웃으며) 아하! 그래서 친구들이 바빴구나 ! 난 초대되지 않았지만 가서 축하해 줘야지 , 그 럼 모래무지도 기뻐 할 꺼야
(고민하며) 그런데 선물은 무엇이 좋을까?
(웃으며) 아하! 그래 그거야 , 그걸 가져가면 모래무지가 무척 좋아할 꺼야
(검둥털게가 예쁜 꽃을 잔뜩 뽑아서 가슴에 안고 모래무지네 집으로 향한다. )
검둥털게 : ( 신이 나서 )노랗고 빨간 이 꽃들을 보면 모래무지가 몹시 기뻐할 거야
룰루랄라 ~ (더욱 빠른 걸음으로 뛰어감 ) => 소품 : 꽃
# 2 .모래무지네 집
(모래무지네 집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검둥털게 : 친구들이 벌써 다 모였나 보구나. 빨리 들어가서 축하해 줘야지 .
(검둥털게는 서둘러 집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그때......)
우렁이 : 너희들 그 애 알지 ? 왜 무식하게 큰 집게 다리에 검은 털이 달린 애!
버들붕어: 아 ~ 검둥털게? 알지
우렁이 : 응 맞아 ,너희들도 알 구나 .너희들 그 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
참종개 : 이상해, 다리에 검은 털도 나 있고, 그런데 그 검둥털게가 나 따라서 여기 같이 오려고 하는 것 있지 , 정말 기가 차서..
버들붕어 : 어 ~ 너도 그랬니 ? 나도 만났는데 같이 오려고 해서 혼났어. 자기가 우리랑 노는 것이 어울 리기나 하니 ? 그지!
참종개 : 당연하지 , 세상에 말이 되니 ? 우아하고 예쁜 지느러미를 가진 버들붕어와 멋진 집을 가진 우렁이, 그리고 폼나는 멋진 수염을 가진 나와 툭 튀어나온 눈에다가, 무식하게 큰 집게, 그 리고 그 검은 털, 그런 검둥털게가 어울리니? 말도 안되지.
(모두 웃는다. )
우렁이 : 그리고 그앤 우리랑 걷는 것도 다르잖아
모래무지 : 맞아 , 그앤. 아마 옆으로 걸어다니지..... 정말 웃겨.
참종개 : 저번에는 내가 그냥 한번 같이 놀아 줬거든, 그런데 자기가 마치 왕인 것처럼 잘난 척 하고 나를 신하 부려먹듯 하는 거야
모래무지 : 어머 정말이니 ? 나도 얼마 전에 검둥털게가 예쁜 인형을 가지고 놀길래. 같이 놀자고 했거 든, 그런데 자기 것은 손도 못 대게 하는거야.
버들붕어 : 아무튼 같이 안 오길 잘 했다. 그지∼. 우리끼리 재미있게 놀자.
(모두들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면서 검둥털게를 흉을 본다).
(모래무지네 집 앞에 와서 친구들이 흉보는 소리를 듣고 가만히 문손잡이를 놓고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는 문 앞에 멈춰서는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숙이고 뒤돌아 나온다. )
# 1, 연못
검둥털게 : (뾰족한 두 눈에서 눈물을 흘리며 ) 친구들은 나의 털 달린 큰 집게와 툭 튀어나온 눈이 싫 은 가봐. 그리고 너무 나만 생각해서 친구들이 날 싫어하는 걸 거야. 그때 친구들이랑 재미 있게 놀걸∼. 그렇지만 ........ 흑흑흑.
(검둥털게 너무 슬퍼하며 비틀거리고 걸어간다. 그때........)
게아재비 : 얘, 검둥털게야!
검둥털게 : ( 깜짝 놀라 눈물을 훔치며 두리번거린다 ) 어휴, 깜짝이야 ! 어? 그런데 누가 날 부르니?
게아재비 : 하하하! 나야 나.
(게아재비 나뭇가지처럼 두 팔을 벌리고 서 있다. )
게아재비 : (걱정스러운 듯 ) 너 울고 있구나, 무슨 일이 있었니?
검둥털게 : (힘없는 목소리로 ) 응 , 친구들은 나의 검은털 달린 집게와 툭 튀어 나온 눈 ,그리고 나의 이기적인 성격이 싫은 가봐. 그래서 친구들이 나랑 놀지 않으려고 그래. 오늘도 모래무지 생 일인데 나만 빼놓고 다들 놀고 있어.
게아재비 : 그랬구나 , 어떻게 하니!
( 그때 큰 가물치가 멀리서 다가온다. )
게아재비 : (깜짝 놀라며 ) 앗 ! 큰일났어. 가물치가 나타났어. 빨리 숨어.
(입이 커다랗게 생긴 무서운 가물치가 커다란 지느러미를 이리저리 흔들며 다가온다. 검둥털게는 얼른 물풀 속으로 숨는다.)
(게아재비는 나뭇가지처럼 두 팔을 벌리고 가만히 서 있는다).
검둥털게 : (안도의 한숨을 쉬며) 어휴, 무서워서 혼났네.
게아재비 : (팔을 흔들며 )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빨리 가서 친구들에게 알려 줘야 해.
(가물치가 모래무지네 집으로 향하고 있다. )
검둥털게 : 내가 왜 ? 치! 친구들은 가물치에게 다 잡혀 먹어야 해. 나랑 같이 놀아 주지 않았으니까.
게아재비 : 그래 맞아. 그냥 나랑 놀자 . 너희 친구들은 당해봐야 해.
검둥털게 : (곰곰히 생각하며 ) 아니야 ! 그래도 우리들은 친구잖아, 가서 알려야겠어.
(다시 정색을 하며) 아니야! 그 애들을 내가 도와줘도 고맙다고 하지 않을거야.
그냥 잡혀 먹히게 놔두어야 해.
(다시 고개를 흔들며 ) 아니야 아니야. 아무리 나랑 놀아주지 않아도 친구잖아 우린 친구야, 그래 결심했어! 도와주는 거야. 게아재비야 난 친구들에게 얼른 갔다올게.
(검둥털게 모래무지네 집으로 빨리 달려간다).
# 2, 모래무지네 집
(가물치가 모래무지네 집안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
(친구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
버들붕어 : (겁에 질린 목소리로) 살려주세요. 난 예쁜 지느러미를 가졌잖아요. 살려주세요.
가물치 : 크하하하 ! 정말 웃기는 소리군, 너는 왠 공주병이야, 너의 그 잘난 지느러미는 나의 배속에 서 아무 쓸모 없는 것이야 .
모래무지 : (애원하며) 가물치님 ! 제발 저 만은 살려주세요 전 오늘이 생일이거든요 살려주세요.
가물치 : 오 그래! 그럼 오늘을 너의 생일 겸 제삿날로 해 주지, 그럼 음식 두 번 안 해도 되지 않겠 니? 하하하.
검둥털게 : (큰 소리로 ) 잠깐 ! 나의 친구들을 괴롭히지 마라.
가물치 : 아니 이게 뭐야 ? 하하하 ! 맛있는 게가 스스로 굴러오다니 ! 난 정말 복 받은 가물치야.
검둥털게 , 고맙구나 나의 식사거리가 되어 주다니. 하하하.
검둥털게 : 웃기는군, 나의 이 멋진 집게로 머리통을 날리기 전에 어서 친구들 앞에서 없어져 버려.
가물치 : (가소로운 듯) 하루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 너를 두고 하는 소리구나.
너를 먼저 잡아먹어야겠다.
검둥털게 : 잡아먹으려면 잡아먹어 봐라.
가물치 : 친구들을 위해서 그 작고 못생긴 몸으로 내게 덤비는 거냐 ?
검둥털게 : (용감하게) 닥쳐라! 난 내 친구들이 너에게 잡혀 먹히도록 그냥 두지 않을 테다.
(가물치와 검둥털게는 결투를 벌인다. 검둥털게 커다란 집게로 가물치를 집어서 다치게 한다).
가물치 : 아니! 이렇게 힘이 세다니. 다음에 어디 두고 보자. 내가 가만히 나 두지 않을 테다.
(가물치 재빨리 도망간다. )
버들붕어 : 미안해, 검둥털게야 네가 우리들을 위해서 .... 흑흑흑.
우렁이 : 검둥털게야, 너의 마음을 몰라줘서 미안해, 앞으로는 우리랑 사이좋게 지내자.
참종개 : 용감한 검둥털게야, 우리를 용서해 주지 않겠니?
검둥털게 : (쑥쓰러운 듯) 뭘, 괜찮아,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모두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고 어깨동무를 하며 모래무지네 집으로 들어간다).
검둥털게 : ( 뒤돌아 보며) 나 어때요? 멋지죠. (웃으며 집으로 들어간다).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