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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인형극) 피노키오의 치카치카

작성자
인형극단 친구들
조회
1334
치위생 인형극 피노키오의 치카치카
신구대학 치위생과

배경 : 제페토 할아버지의 집안. 무대에는 아무도 없다.
음향 : 조용하고 잔잔한 음향
<1막>
나레이션 : 옛날 옛날, 어느 아름다운 마을에 제페토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어요. 이 할아버지는 나무
인형을 만드는 목수였답니다. 어?! 그런데 제페토 할아버지께서 지금 무언가를 만들고
계시네요?! 어디 한번 가서 볼까요?!

음향 : 조용한 음악은 꺼지고 뚝딱거리는 소리가 나온다.
무대 한가운데 의자에 피노키오가 힘없이 앉아 있고 제페토 할아버지께서 피노키오를 만들고 있다

할아버지 : 이 나무인형이 움직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허허.. (음향: 뚝딱뚝딱)
(환희에 차서 이마를 닦으며) 자아~드디어 완성이군!
(아이들을 향해) 근데 이 나무 인형의 이름을 뭐라고 하지, 얘들아?!
(아이들, 피노키오라고 대답한다) 음~ 피노키오?! 좋은걸~!
(피노키오를 향해) 앞으로 네 이름은 피노키오란다. (한숨을 쉬며)
피노키오, 니가 사람 이였다면 튼튼하고 이를 잘 닦는 착한 아이 였을 텐데-
(기지개를 켜며 하품을 한다 부르르 떤다) 으하함.. 오늘은 많이 피곤하군. 어서 잠자리에
들어야겠어. 잘자 거라~ 피노키오. 허허.
조명 : 어두워진다. 무대 위 의자에 피노키오가 앉아있고 그 위에 조명을 비춘다.
무대 한쪽 귀퉁이에서부터 요정이 등장한다.

요정 : (웃으며 등장) 호호호~ 안녕~ 얘들아~ 난 치아의 요정이야~ (아이들을 향해) 이곳이 외롭게 사는
제페토 할아버지의 집이니?! (아이들: 네~) 으음~ (주위를 둘러보고 의자에 앉아있는 피노키오를
발견, 다가간다) 아~ 이 인형이 피노키오구나?! 피노키오한테 마술을 걸어줘야 겠다.
(피노키오를 향해) 피노키오야~ 이도 잘 닦으면서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한다~ 이얍!!
(요술봉을 흔들면 뾰로롱 거리는 소리가 난다-피노키오는 부자연스럽게 조금씩 움직거린다)
아참~ 피노키오,네가 치아에 해로운 음식을 먹고 잇솔질도 안 하면 너의 코는 점점 길어지게 될꺼야.
그럼 난 간다~ 숑~ ( 요정 퇴장한다 )

피노키오 : 오-오~! (놀라워 하며) 내가 움직일 수 있게 됐네? 와~ 내가 사람이 됐어~!! (걸어 나간다)

<2막>

조명 : 켜짐
음향 : 새 지저귀는 소리와 경쾌한 음악 소리가 나온다.
배경 : 집안에 식탁그림. 식탁그림에는 음식들이 붙어있다.
무대에는 할아버지가 식사를 준비해 놓으며 피노키오를 기다린다.

나레이션 : 이렇게 해서 피노키오는 움직일 수 있게 되었어요. 제페토 할아버지와 피노키오는 날마다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할아버지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았고, 피노키오는 움직이게 되어서 행복했어요.

음향이 꺼지고 무대 한쪽에서 밖에서 놀던 피노키오가 뛰어 들어온다.

피노키오 :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아버지 : 오~ 피노키오 왔니?! 친구들이랑은 재미있게 놀았고?!

피노키오 : (배를 만지며) 네~ 신나게 놀고 왔더니 너무 배고파요~

할아버지 : 오냐~ 너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놓았단다. 어서 먹자꾸나~

할아버지는 앞에 붙여놓은 식탁에서 당근과 사과를 뜯어 피노키오에게 준다.

피노키오: (투정 부리듯) 에잇~?! 이게 뭐에요?! 당근이랑 사과잖아요?!
모두 내가 싫어하는 것 뿐이네!! 에이~ 나 안 먹을래!!
할아버지 : 오오~ 피노키오야. 니가 좋아하는 음식은 치아에 해로운 도너츠와 초콜렛, 콜라같은 것들 뿐 이잖니!?
그런 건 이가 썩고 안 좋아 진단 말이다. 여기 보렴 (식탁을 가르키며) 우유, 야채, 과일들은 모두
치아에 이로운 음식이란다. 이것들을 많이 먹어야 치아가 튼튼해지고 건강해지는 거야. 알겠니?!
자~ 얼른 먹고 잇솔질을 하렴~ 할아버지는 청소를 좀 해야겠다.

할아버지 허리를 치며 무대 밖으로 퇴장. 피노키오는 할아버지가 사라지자 투덜거리기 시작한다.

피노키오 : 에잇~ 이게 뭐람?! 맛없는 사과와 당근, 이런걸 어떻게 먹으라는 거야?! (주위를 둘러보고)
헤헤~ 할아버지는 안계시겠지?! (쵸콜렛과 도너츠를 꺼낸다) 히힛~ 내가 좋아하는 쵸콜렛과
도너츠다~ (아이들을 향해) 너희들도 이것들을 좋아하니? (아이들: 네) (먹는다) 아이~ 맛있어~
할아버지는 이렇게 맛있는 건 안 먹고 왜 저렇게 맛없는 것만 먹으라는 건지 정말 모르겠어~
얌얌얌~ (손을 번갈아 고개를 들며)

음향 : 피노키오가 음식을 먹는 동안 경쾌한 음악이 얼마간 흘러나온다.

피노키오 : 아~ (하품한다) 이닦기도 귀찮고~ 에잇~ 모르겠다~ 그냥 자야지!

음향: 쭈우우우욱
피노키오 : (화들짝 놀라면서) 아앗! 내 코가 길어 졌잖아!!

잠시 후 할아버지가 돌아온다.

할아버지 : 피노키오~ 피노키오~

피노키오 : 에잉?! 할아버지~

할아버지 : 아니! 피노키오! 코가 어떻게 된 거니! 너 쵸코렛과 도넛을 먹고 잇솔질을 하지 않았구나!!

피노키오 : 아니예요! (할아버지를 향해서 얼굴을 드리 밀며)사과랑 우유를 먹고 잇솔질도 깨끗이 했는걸요?

음향 : 또 쭈우욱~ 피노키오의 코가 길어진다.

피노키오 : 아앗! 우웃!! 내 코가 이상해!!

할아버지 : (정말 화난 목소리로) 피노키오!! (호통치듯) 네가 치아에 해로운 음식을 먹고 잇솔질을 했다고
하니까 이렇게 코가 길어 지잖니!? (삿대질)
음향 : 숑숑숑 작아지는 소리

피노키오 : (풀 죽은 목소리로) 죄송해요.. 할아버지.. 다시는 안 그럴게요..

할아버지 : 그럼 이제 가서 잇솔질을 하렴. 그대신 깨끗이 해야 한다. 알겠지?

피노키오 : 네~

할아버지는 퇴장하고 피노키오는 혼자 양치질을 한다.
조명 : 서서히 꺼지며 무대가 어두워진다.

나레이션 : 할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해서 코가 길어진 피노키오는 진심으로 뉘우치며 잇솔질을 열심히 했어요.
그러자 치아의 요정이 나타나서 길어진 코를 다시 원래대로 줄여 주었답니다.
피노키오는 이를 열심히 닦겠다고 요정님과 약속을 했구요.

<3막>

조명: 켜진다. 무대가 밝아진다.
배경: 마을의 거리 배경.
음향: 경쾌한 아이들의 이야기 소리가 들리고 무대 가운데에 피노키오와 친구가 있다.
친구 : 피노키오야, 피노키오야. 너 그 소리 들었어?!

피노키오 : 무슨 소리?!

친구 : 우리 마을 옆 마을에 과자랑 쵸콜렛을 실컷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소리 말이야!

피노키오 : 뭐?! 그게 정말이야?!

친구 : 그래~!! 거기선 매일매일 쵸콜렛과 도너츠를 마음껏 먹을 수 있고 그 귀찮은 양치질도 안 해도
된다는 거야!! 어때? 우리도 거기 한번 가보지 않을래?!

피노키오 : (기뻐하면서) 와! 정말 그런 곳이 있단 말이야? (병만이 흉내내면서) 몰랐어~ (수그러 들면서)
하지만.. 할아버지는 나한테 그런 건 먹지 말라고 하셨어.. 양치질도 꼬박꼬박해야 한다고 하셨구..

친구 : (겔러리 흉내) 왜이리 미니! 내가 지금부터 과학적인 방법으로 널 설득하겠어! 피노키오! 생각해봐~
(도너츠를 꺼내 들고) 이 도너츠~ 이 달콤한 초콜릿,
그 위에 이 알록달록한 시럽! 이래도 안 먹어?! 이래도?????

피노키오 : (시무룩하게) 난 도너츠랑 초콜릿을 먹지 않기로 할아버지랑 약속을 했는걸...!
친구 : (계속 겔러리 흉내) 피노키오~ 잘 생각해봐~ (콜라를 꺼내 들고) 이 혀끝을 톡 쏘는 달짝지근한 단물!
너한테 먹어달라고 하고 있어~ 먹어줘~ 먹어줘~이래도 안 먹을 거야?!

피노키오 : 그.. 그럼. 한 모금만 먹어볼까..? (콜라를 들고 먹는다)

친구 : (겔러리 흉내) 맛있지?! 맛있지?! 더 먹어봐~ 어서~ 더~ 더~
거기선 이런 것들을 맨 날 먹을 수 있어~ 어때?! 이래도 나랑 같이 안 갈테야?

피노키오 : (감격한다) 앗!! 너무 맛있다!! 짱 달아!! 너무 맛있어서 안 먹을 수 없어!!
그래~ 니 말대로 나도 거기 갈래~ 데려가줘~

친구 : 고마워~ 바로~ 그거야~ 나랑 같이 가는 거야~ 지금 당장!
지금부터 할아버지와 요정님 따위~ 그딴거 다 잊어버려!! 이제부터 먹을거만 생각해! 잇츠 딜리셔스!!

피노키오 : 그래!! 니 말이 맞아!! 난 그곳에 가겠어!! 지금부터 먹을거만 생각할거야!!
요정님과 할아버지는 잊어버려야지!! 맛있는 것도 실컷 먹고, 양치질도 안하고!!
벌써부터 기대되는데?! 우리 빨리 가자!! 가자~

피노키오는 친구를 남겨두고 무대에서 사라진다.
피노키오가 사라지자 친구 인형을 뒤로 돌려 세균이 보이도록 한다.
조명 : 어두운 조명으로 친구 인형을 비추고 공포스런 분위기의 음악이 나온다.
변신 중이라는 부채가 등장

친구(세균) : 하하하!! 바보 같은 피노키오!! 내가 충치 나라의 세균이라는 건 까맣게 모르잖아!!
피노키오의 치아를 썩게 만드는 건 식은죽 먹기 겠는걸?! (아이들을 향해) 어때?!
너희들도 같이 갈래?!(아이들: 싫어요)
(몸을 제끼며) 푸하하하~! 겁쟁이들!!! 난 얼른 피노키오를 따라가야겠다!! 푸.하.하.하.

친구도 무대에서 사라진다. 음악과 무대 조명은 꺼진다.

<4막>

조명이 켜지면 피노키오와 그의 친구는 과자와 콜라와 사탕을 허겁지겁 먹고 있다.
배경: 과자나라. 피노키오의 주변에는 과자와 사탕 등이 널 부러져 있다.
음향: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듯한 음악이 나온다.

나레이션 : 피노키오는 자기를 데려간 친구가 사실은 충치 나라의 세균이라는 것도 모르는 채 충치 나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피노키오는 매일 매일 쵸코렛과 도너츠, 콜라 같은 단 음식들만 먹었죠.
잇솔질을 하지 않은 건 당연한 얘기 구요.
음향 : 음악 꺼진다.

피노키오 : (배를 쓰다듬으며) 우와~ 배불러 죽겠네!!

친구 : 어때?! 피노키오?! 이렇게 매일 매일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실컷 먹을 수 있고!
그 귀찮은 잇솔질도 하지 않아도 되고!!

피노키오 : 그러게~ 진작에 올걸 그랬어!! (하나씩 집어 들며) 날마다 쵸코렛과 도너츠, 콜라를 실컷 먹게
되다니!! 그 맛없는 당근이랑 사과 같은걸 생각하면.. 으으~~ 너무 싫어!!

친구 : 크하하!! 그렇지?! 피노키오?! 이제 우리 좀 자자~ 배가 부르니까 졸려 워지잖아~

피노키오 : 정말.. (하품) 하암~ 졸려~~

조명 : 피노키오가 잠이 들자 어두운 조명이 된다.
무대 한쪽에는 잠을 자고 있는 피노키오가, 무대의 가운데에는 세균인형이, 다른 한쪽에는 피노키오의 커다란 치아가 있다.
음향 : 공포감을 조성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친구(세균) : 바보 같은 피노키오!! 내 말을 너무 잘 듣잖아?! 또 이렇게 잇솔질도 안하고 잠이 들었네!?
크하하!! (치아쪽으로 다가 간다-치아에는 음식 찌꺼기가 붙어있다)
아~이 야무진 쵸콜렛 찌꺼기들~ 난 이렇게 더러운 치아가 좋아~(음식 찌꺼기를 떼어서 먹는다)
으핫!! 기운이 솟아난다!! 이제 똥 좀 싸볼까?! (뿌지직 하는 소리가 나고 세균은 엉덩이쪽에서
산 덩어리를 꺼내 치아에 붙인다) 크하하!! 바로 이거야!! 이렇게 더럽고 냄새 나는 치아가
내가 좋아하는 치아라고!! 아름다워~(아이들을 향해) 그렇지 얘들아?! (반응을 기다림)
아니긴 머가 아니야!! 크하하하!! 여기에도
피노키오처럼 음식 먹고 잇솔질을 안하고 그냥 자는 애들이 많겠지? 너희들 입속에도 내가 돌아
다니면서 너희 치아를 모조리 썩게 만들어야겠다! 크하하

음향: 세균 인형의 퇴장에 맞춰 공포스런 음악 꺼진다.
조명: 무대가 밝아지고 피노키오는 잠에서 깨어난다.

피노키오 : 하암~ 잘 잤다~ (기지개를 크게 켠다) 또 배가 고프네?! 역시 난 한창 자라나는 귀여운 새싹
이라니까! 얼른 맛있는 초코렛과 도너츠를 먹고 쑥쑥 자라나야겠다! 히히~
(옆에 있던 도너츠와 쵸콜렛을 집어 들고 한입 베어 물려고 하다 버리고 턱을 움켜쥔다)
아앗!! 왜 이렇게 이가 아프지?! (왼쪽 턱을 감싸며) 여기도 아프고
(오른쪽 턱을 감싸며) 요기도 아프고. 아아아앙~ 너무 아파 (피노키오 운다)

그때 친구(세균)가 등장한다.
친구 : (간사한 목소리로) 피노키오, 무슨 일이야!? 왜 울어! 너의 코는 또 왜 그러니?

피노키오 : (울먹이며) 응? 내 코? 엇 내 코가 길어 졌잖아?!(운다) 도너츠와 쵸콜렛을 먹으려고 하는데 이가
너무 아파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


친구 : 그래!? 크하하!! 이 바보 같은 피노키오~ 난 뭐 그렇다~니가 그렇게 단 음식들만 먹고 잇솔질은
하지도 않고 자버렸으니 치아가 썩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어!? 아마 지금쯤이면 네 치아가 모두 다
까맣게 썩어버렸을걸?!

피노키오 : 그.. 그런가...?? 잇솔질을 안 해서..?

친구 : (갑자기 코를 틀어 막는다) 아니~ 갑자기 입냄새가 밀려오네~ (코를 피노키오로 갖다 대다가
뒤로 확 물러서며) 푸아~ 이 냄새!! 니 입냄새에 내 코가 썩을 것 같잖아!! 대단해요~!

피노키오 : 그렇게 내 입냄새가 심해?! 내가 아무리 입냄새가 심하다고 해도 그렇지.
입냄새에 코가 썩을 것 같다니!! (휙 돌아서며) 너무 하잖아!!

친구 : (뒷걸음질 치며) 친구라고?! 으하~ 바보 아냐?(펑~하는 소리와 함께 세균 인형으로 변한다)

피노키오 : (깜짝 놀라며) 으악!! 뭐.. 뭐야?!

친구 : 난 사실은 충치나라의 세균님이란 말이다!! 이 세균님은 깨끗하고 하얀 치아만 보면 괴롭히고
싶어지지~ 그래서 널 이 충치나라로 데리고 온 거라고~! 친구 같은 소리하네. 그러길래 할아버지
말씀대로 치아에 좋은 음식들만 먹고 잇솔질도 열심히 잘 했어야지!!

피노키오 : (절망한다) 이럴수가.. 날 이곳에 데려온 게 충치 나라의 세균 이였다니..

친구 : 이제 네 치아가 까맣게 썩어서 입냄새 까지 심하게 나니 너한테 볼일은 끝났다~
크하하!! 그럼 난 또 너같이 (아이들을 가르키며) 잇솔질 하기 싫어하고 단것만 먹는 아이들의 치아를
썩게 만들러 가봐야 겠다!! 안녕~바보 같은 피노키오! 크하하~

친구는 기분 나쁜 웃음을 남기고 사라진다.
음향 : 웃음 소리에 메아리 효과를 준다. 절망적인 분위기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조명 : 약간 어두워 진다.

피노키오 : 난 바보야.. 맛있는 것들을 실컷 먹을 수 있다는 게 좋아서 무작정 따라 왔잖아.. 이도 너무
아프구..코도 길어져 버렸어.. 어서 집에 가고 싶은데. (운다) 이제 어떻게 하지..
(울다가 생각난 듯) 그래! 치아 요정님께 부탁 드려봐야겠어. 요정님은 틀림없이 저번처럼 날 도와
주시겠지!(아이들을 향해) 친구들아~ 우리 다 같이 치아의 요정님을 불러 볼까?!
하나,둘,셋~ 요정님~ (안 나타난다) 좀 더 큰 소리로 불러보자~요정님!!

음향 : 이때 짜자잔~ 하는 소리와 함께 요정님 등장한다.
요정 : 어~ 피노키오~ 네가 날 부른 거니?! 무슨 일이야?!

피노키오 : 요정님~ (울먹이며) 저 이가 너무 아파서 아무것도 못 먹겠어요. 제페토 할아버지도 보고싶구요~
이제 집에 갈래요~ (떼쓴다) 어서 코를 줄여주세요~

요정 : 뭐?! 피노키오!! 할아버지 말씀도 안 듣고 그렇게 매일 치아에 안 좋은 음식들만 먹더니~
잇솔질도 하지 않고!! 그건 다 네가 잘못한 일이잖아?! 이제 와서 나를 찾다니!!
넌 정말 뻔뻔한 아이구나!!!

피노키오 : 네.. 그렇지만..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렇지만 제가 충치 나라에 오게 된 건 그 못된 세균녀석
때문이라구요!! 제가 원래는 잇솔질도 잘 하고 치아에 좋은 사과랑 우유를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요정 : 피노키오!! 너 정말 잘못을 뉘우치고 있기는 한 거니?! (피노키오의 머리에 알밤을 놓는다)
으이구~ 저번에도 네 코를 작게 만들어 주었잖니! 이번에 피노키오를 도와줄까~말까~?
애들아~ 어떻게 할까? (아이들 도와주라고 한다) 네가 한 잘못을 생각하면 도와주고 싶지 않지만
집에서 널 걱정하시는 할아버지와 간곡히 청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이번 한번만 특별히!! 특별히!!
용서해 주지~

피노키오 : (기뻐하며) 요정님~대단해요! 이젠 정말 착한 아이가 될 께요! 어서 가요~
( 피노키오 앞서서 걸어간다)

요정 : (앞장서는 피노키오를 잡으며) 왜 이리미니!! 피노키오!! 그렇게 까맣게 썩은 치아로 할아버지를 만날
생각이니?! 네 코는 또 어떻게 하구?! 할아버지한테 가려면 깨끗한 치아로 가야지~

피노키오 : 아~ (깜빡이 흉내를 내며) 깜빡 했다~ 제가 그 쪽으로 가겠어요~ 파이브 식스 세븐~

요정 : 먼저 칫솔을 주세요~! (무대 뒤에서 칫솔을 던져준다) 자~ 올바른 칫솔은 이렇게 생겼어~
칫솔 손잡이가 곧고 1자로 생겼지?!
자~ 치약을 주세요! (무대 뒤서 치약모양이 나와서 칫솔에 붙인다) 치약은 꾸욱 짜는 거야

피노키오 : 아~ 그렇구나! 맞습니다 맞구요~

요정 : 자 이제 이를 깨끗이 닦아볼까?

피노키오 : (떼쓴다) 아이~ 요정님~ 닦은 걸로 해주세요~ 제발~

요정 : 피노키오!! 너 자꾸 내 말 안 들으면 나 삐진다~! 날 따라 해봐!
내가 최고~ 내가 왕이다~ (엄지를 올린 손 모양을 보여준다)
피노키오 : 내가 최고~

요정 : 우리 이제 노래에 맞춰 따라 해볼까?!

음향 : 준비한 노래가 나온다- 올챙이 쏭 리듬 칫솔을 잡고, 치약을 짜고, 잇솔질을 시작하자 위에서 아래로,
아래서 위로, 쓰윽 쓰윽 닦아보자. 안쪽면도 쓰윽 쓰윽, 씹는 면은 쓱싹 쓱싹 마지막으로 혀도 꼭 닦아
향기 나는 치아 만들자.

요정 : 이렇게 닦을 때 마다 10번씩 해주면 더러운 음식냄새가 샤라락~~ 향기롭고 상쾌한 향으로
바뀐다구~ 후우~거봐 피노키오 이렇게 깨끗이 이를 닦으니까 얼마나 기분이 좋으니~ 너의 치아도
깨끗해지고 있을 꺼야~

피노키오: 맞습니다~ 맞구요~! 이렇게 노래와 함께 하니까 더 신나고 재밌어요! 이젠 노래랑 같이 잇솔질도
열심히 하구 치아에 해로운 달고 끈적한 음식들은 먹지 않겠어요! 할아버지가 주시는 치아에 좋은
사과랑 우유도 많이 먹을래요!

피노키오: 어어~ (코가 줄어든다)

음향: (신비한 음악소리) 피노키오의 코가 줄어든다.
무대 한쪽에선 더러웠던 치아가 깨끗해 진다
피노키오 : 와~ 코가 줄어들었네~

요정 : 너의 잘못을 뉘우치는 진실한 마음이 내가 코를 다시 줄어들게 만들었구나~ 그래 이젠 요정님을 다시
찾는 일은 없겠지? 치아에 이로운 음식만 먹고 이도 잘 닦는 피노키오가 될 테니까~
열심히 이를 닦으니 피노키오의 이도 다시 새하얗고 깨끗해 졌구나~ 이젠 집으로 돌아가도 되겠는걸?

피노키오: (기쁨에 찬 목소리로) 정말 이가 하나도 안 아파요!! 피노키오도 닦았다!! 피노키오 라이프~!
히히~ 요정님 어서 가요~

요정: (피노키오의 등을 감싸서 이끌며) 그래~ 얼른 할아버지에게 가자, 피노키오.

<5막>

조명: 잠시 꺼진다.
조명 켜지면 무대 맨 끝에 제페토 할아버지가 시름에 잠겨 의자에 앉아있다.

할아버지 : (시름에 찬 목소리로 머리에 수건) 오오.. 피노키오.. 도대체 어디 있는 거니.
혹시 나쁜 사람들한테 잡혀 간 거니.. 살아 있기는 한 걸까.. 피노키오.. 어서 돌아와다오...
(한숨을 쉰다) 후우...이때 똑똑 하는 문 두들기는 소리와 함께 - 피노키오 목소리만: 할아버지!!
할아버지!!! (이때 들리는 피노키오 목소리는 문 뒤에서 들리는 소리므로 약간 작게 나타낸다)
할아버지 : (화들짝 놀라며 소리 나는 쪽- 문쪽을 쳐다본다) 피노키오?!

아까 보다 더 큰 소리로 문 두들기는 소리와 함께 피노키오의 목소리 : 할아버지!! 제페토 할아버지!!

할아버지 : (문쪽으로 뛰어가며) 피노키오!? 피노키오 너구나!!!!

피노키오 : (할아버지에게 뛰어들며) 할아버지이이이이이~

둘은 감격의 포옹을 한다.

할아버지 : (기뻐하며) 오오~ 피노키오, 어디 있었니?!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다

피노키오 : 할아버지~ 보고싶었어요. 너무 너무 보고싶었어요.

할아버지: (피노키오의 등을 쓰다듬으며) 그래, 잘 돌아왔다.. 잘 돌아왔어..

피노키오: 할아버지!! 이젠 할아버지 말을 잘 듣는 착한 피노키오가 될게요!!~ 할아버지가 먹으라고 하시는
사과랑 당근, 우유도 많이 먹고, 이도 잘 닦는 착한 피노키오가 되겠어요!!

할아버지: 그래~ 우리 피노키오가 이제 철이 들었구나, 착하다 피노키오~

피노키오: 할아버지!! 우리 같이 잇솔질 노래 부르면서 잇솔질 해요~

음향 : 잇솔질 쏭 나온다~
칫솔을 잡고, 치약을 짜고, 잇솔질을 시작하자 위에서 아래로, 아래서 위로, 쓰윽 쓰윽 닦아보자
안쪽면도 쓰윽 쓰윽, 씹는면은 쓱싹 쓱싹 마지막으로 혀도 꼭 닦아, 향기 나는 치아 만들자

피노키오 : 어린이 여러분~ 앞으로 잇솔질 열심히 하기로 약속해요~ 알았죠?! (아이들: 네~)
그럼 모두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