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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인형극) 뚱뚱보가 된 찍찍이

작성자
인형극단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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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3
안양시 보건소 제작의뢰공연작. 안양시청대강당
인형극단친구들

뚱뚱보가 된 찍찍이 (무대조명 추가본)
김성수: 찍찍이
주명실: 야옹이, 마녀
안옥자: 해설자. 거북이
인형극 시작 전
(조명:F.i 화이트로 전체를 밝게 )
(조명:F.0 되며 롱핀으로 가운데 사회자 )
등장인물 : 해설자(여자), 찍찍이(남자), 야옹이(여자), 거북이(여자), 마녀(여자)
(조명:F.i 화이트로 전체를 밝게 )
#1 (opening music) 장면 - 숲 속

(효과음 - 운동회날 시끌벅쩍한 소리)

해설자 : 오늘은 숲속 꽃마을 운동회날이예요. 저기 동물친구들이 모여서 달리기시합을 하고 있네요... (사이) 어머 야옹이가 1등으로 들어왔어요. 저런~~ 찍찍이는 오늘도 2등이네요.
찍찍이 : 헉헉헉... (풀이 죽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오늘도 또 야옹이한테 졌잖아..? 왜 나는 달리기만 하면 야옹이에게 지는 거지? 아휴~~~ 속상해...
야옹이 : 하하하 오늘도 역시 내가 이겼지? 넌 나를 따라오려면 아직 멀었다니깐...(거만하게) 하하하

(고양이 퇴장한다)

찍찍이 : (혼자말로) 아이..정말 화나..(턱에 손을 괴고 골똘히 생각하며) 어떻게 하면 야옹이를 이길 수 있을까?
(잠깐 생각하다가) 아! 맞다! 숲 속 어둠마을에 마녀가 살고있다고 했지? 그 마녀라면 아마 야옹이를 이길 방법을 알려 줄 거야... 빨리 만나서 물어봐야지~! (휘파람을 불며 사라진다)
(조명:F.o )
#2 (음악-음침한 숲 속 소리)
(조명:F.i 붉은조명 )
찍찍이 : (숲속을 걸으며) 어? 여기쯤에 마녀가 산다고 했는데...

(효과음 - 새가 푸드득거리며 날아오르는 소리)

찍찍이 : 앗! 깜짝이야... (한참을 두리번 거리다가) 저기다!

(효과음 - 초인종 소리)

마 녀 : (집안에서 나오며 무서운 목소리로) 누구냐... 내 단잠을 깨우는 놈이...
찍찍이 : (무서워 주춤거리며 말을 더듬는다) 어..어.. 저...저는 숲 속 꽃나라에 사는 찍찍이라고 해요...
마 녀 : (용건이 뭐냐는 듯이) 근데... ?!
찍찍이 : 달리기를 잘 하고 싶어요. 그런데 저는 달리기 대회만 하면 항상 야옹이한테 져요. (울먹이며) 제가 야옹이보다 키가 작은 것도 아니고, 몸집이 작은 것도 아닌데... 이번 숲 속 운동회에서도 또 2등 했어요.
마 녀 : 그래서... 네가 원하는 게 뭐지?
찍찍이 : (주저하며) 다음번 달리기 시합에서는 야옹이를 이기고 싶어요. (희망에 찬 목소리로) 만약 제가 야옹이 보다 몸집이 더 커진다면 야옹이를 이길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하면 몸집이 커질지 마녀님은 알고 계시죠? (간절하게)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네...?!
마 녀 : (속으로 생각하며) 몸집이 커진다고...? (사이) 요 며칠동안 굶었더니 배속에서 꼬르륵 꼬르륵 소리가 나고 몹시 배가 고팠는데 찍찍이의 몸집을 크게 만들어 잡아먹으면 맛있겠다. 흐흐흐.. 바보같은 녀석..
마 녀 :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흠흠.. 물론~~ 당연히 몸집이 커지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지.. 그 방면에 내가 전문가란다...하하하.
(비밀이야기라도 하는 것처럼 목소리를 죽이며) 사실 지금 야옹이가 달리기 시합에서 이기는 것도 모두 내가 도와줘서 그런 거야. 예전에 야옹이는 몸집이 아주 조그만 했었거든... 그런데 야옹이가 부탁해서 내가 지금처럼 몸집을 크게 해주었어.
찍찍이 : (깜짝 놀라며) 네!? 정말이세요? (애원조로) 그럼 그 비법을 저에게도 알려주세요..네?! 제발요...
마 녀 : (뜸을 들이며) 원래 아무한테나 알려주지 않는 비법인데... (사이) (선심쓰듯) 그럼 특별히 찍찍이 너한테만 알려줄게. 대신 아무에게도 얘기하면 안돼. 알겠지?
찍찍이 : (기뻐하며) 네~... 감사합니다, 마녀님!
마 녀 : 몸집이 커지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단다.. 찍찍이 너 오늘 아침에 무슨 음식을 먹었니?
찍찍이 : 저요..? (생각하며) 음... 엄마가 잡곡밥하고, 생선구이, 시금치 나물, 김치, 두부찌개를 해 주셔서 그렇게 먹었어요.
마 녀 : 거봐. 그렇게 먹으니까 달리기 시합에서 맨 날 야옹이에게 지는 거야.
찍찍이 : 그럼 어떻게 먹어야 하는데요?
마 녀 : 지금부터 잘 들어... 매일 밥 대신 피자, 햄버거, 케이크를 먹고, 음료수는 콜라나 사이다만 마시는 거야. 그리고 간식으로는 과일보다 과자나 초콜릿, 사탕을 먹는 거야.
찍찍이 : 어? 그건 엄마가 먹지 못하게 하는 건데요?
마 녀 : 아니야 엄마가 맛있어서 계속 먹을까봐 너한테 거짓말 한 거였어...그러니까 이제부터는 내가 알려준 음식만 먹으면 야옹이를 이기는 건 식은 죽 먹기라니깐...
찍찍이 : 우와~ 정말 감사합니다!
마 녀 : 뭐얼... 흐흐흐 (뒤돌아 서며, 혼잣말로)멍청한 놈... 큭큭큭
찍찍이 : 그럼 오늘부터 당장 해야겠어요. 마녀님! 안녕히 계세요...(의기양양하게 퇴장한다)
마 녀 : (독백)하하하 이제 찍찍이는 포동포동 살이 쪄서 다시 돌아오겠지? (입맛을 다시며) 그럼 그땐 맛있고 통통한 쥐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겠군...하하하
(조명:F.O )
(조명:F.i 화이트로 밝게 )
# 3 (경쾌한 음악) 장면 - 집안

해설자 : 이런 마녀의 생각을 까맣게 모른 채 찍찍이는 마녀의 말만 믿고 그 날부터 엄마가 조금만 먹으라고 한 햄버거, 피자, 콜라 같은 음식들을 매일매일 먹기 시작했어요...

(뚱뚱해진 찍찍이가 식탁에서 음식을 먹고 있다.)
(효과음 - 쩝쩝거리는 소리)

찍찍이 : (햄버거와 콜라 등을 마구 먹으며) 와~ 정말 햄버거랑 콜라는 꿀맛이라니깐~~
(먹던 햄버거와 콜라를 내려놓고 거울앞으로 간다. 거울에 자기 모습을 이리저리 비춰보며 흐뭇한 목소리로) 흠.. 이 정도면 야옹이 보다 몸집이 더 커졌으니 이제 달리기 시합을 하면 내가 이기겠지..? 빨리 숲 속 운동회날이 왔으면 좋겠다.

# 4 (음악)

해설자 : 한 달이 지나고 다시 숲 속 꽃마을의 운동회가 열렸어요.
찍찍이 : (혼자말로)두고봐! 오늘은 반드시 내가 이길 테니깐...하하하

(찍찍이가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몸을 풀고 있는데 멀리서 운동회 진행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운동회 진행자 목소리 : (멀리서 들리는 듯한 목소리로) 이제 곧 달리기 시합이 개최될 예정이오니 시합에 참가할 동물들은 모두 앞으로 나와 주십시오...

(효과음 - 웅성거리는 소리)
(효과음 - 출발을 알리는 총소리)

찍찍이 : (혼잣말로) 어? 이상하다 왜 이렇게 달리기가 힘들지? 헥헥헥
해설자 : 찍찍이는 있는 힘껏 달려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달리는 것이 너무 힘이 들었어요. 어? 찍찍이가 꼴등이네요...어떻게 된 걸까요?
찍찍이 : (혼잣말로 울먹이며) 엉엉엉 꼴등이네! 마녀가 알려 준 대로했는데..이상하다? 흑흑흑
야옹이 : (이상하다는 듯이) 어...? 찍찍아 너 왜 이렇게 살이 찐 거야? 살이 찌고 허약해 져서 이번엔 꼴지 했잖아~ 그래도 전엔 2등이었는데...
찍찍이 : (울면서) 어 사실은 마녀한테 가서 널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했거든...
야옹이 : (깜짝 놀라며) 마녀한테?
찍찍이 : 어...근데 마녀가 햄버거, 피자, 콜라, 과자, 사탕같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몸집이 커져서 널 이길 수 있다고 했거든... 흑흑흑
야옹이 : (안됐다는 듯이) 이런~~~ 마녀한테 속았구나. 햄버거, 피자, 콜라, 과자, 사탕같은 음식들만 먹으면 몸집이 커지기는 하지만 몸이 더 허약하게 돼. 나처럼 달리기도 잘하고 튼튼해지려면 잡곡밥, 생선, 고기, 야채, 김치, 과일 등을 골고루 먹어야 하는 거야.
찍찍이 : (후회하듯) 그렇구나... 그럼 얼른 마녀에게 가서 예전 모습으로 돌려달라고 해야겠다. 야옹아! 고마워...
(조명:F.o )
#5 (음악) 장면 - 어둠마을 마녀의 집
(조명:F.i 붉은조명 )
(장면 1. 마녀의 집. 뒤쪽에는 각종 실험도구가 있고, 옆에는 아궁이에 큰솥이 있는 그림)

(효과음 - 물 끓는 소리)

마 녀 : (흐뭇하고, 기대한 찬 목소리로) 찍찍이 왔구나? 어때, 내가 시키는 대로 하니까 이번엔 1등을 했지?
찍찍이 : (화난 목소리로) 1등은 무슨 1등이에요. 오히려 꼴등을 했단 말이에요. 나를 허약해지고 뚱뚱해 지게 하려고 일부러 그런 음식들을 먹으라고 한거죠? 난 이런 모습 싫어요. 빨리 원래 모습대로 돌아오게 해주세요!
마 녀 : 흐흐흐 뚱뚱해 진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니? 내가 널 잡아먹으려고 그런 음식들을 먹으라고 알려 준건데 바보같이 그걸 믿다니..흐흐흐... 그러지 말고 어서 나한테 오너라...(마녀가 찍찍이를 잡으려고 손을 허우적거린다.)
찍찍이 : 악!(재빨리 숲 속으로 도망쳐 나온다.)
(조명:F.O )
(조명:F.i 파란색분위기 )
# 6 (음악)장면 - 숲 속

(효과음 - 음침한 숲 속 소리)

(찍찍이가 숲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

찍찍이 : (겁에 질리고 울상인 목소리로) 도대체 여기가 어디지? 어떻게 해야 집으로 갈 수 있는 거야... 흑흑흑
해설자 : 저런... 찍찍이가 어둠마을 숲 속에서 길을 잃었나봐요. 찍찍이는 과연 마녀에게 잡히지 않고 집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까요?

# 7 (음악)
(조명: 화이트로 밝게 )
(효과음- 약하게 코고는 소리)

(거북이가 등껍질 속에 들어가 낮잠을 자고 있다)

찍찍이 : (두리번거리며 걷다가 거북이 등에 걸려 넘어진다) 아얏... 이건 뭐지? (거북이 등을 살피며 발로 툭툭 찬다)
거북이 : (잠자다가 귀찮은 듯 일어나며) 에잇... 낮잠도 못 자게 누가 이렇게 발로 차는 거야.
찍찍이·거북이 : (거북이와 동시에 놀라며) 으악...
거북이 : 뭐..뭐야... 너 괴물이니?
찍찍이 : 아니.. 난 찍찍이야. 그러는 넌 누구냐?
거북이 : 난 숲 속 해마을에 살고 있는 거북이라고 해. 지금 할머니 심부름 왔다가 돌아가는 길이야. 넌 어디 가는 길이니?
찍찍이 : (울먹이며) 난 길을 잃었어.
거북이 : 길을 잃었다구? 어쩌다가..?

(찍찍이가 거북이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해설자 : (*해설자-주명실) 찍찍이는 그동안 마녀의 꾀임에 넘어가 어리석은 실수를 저질렀던 일들을 거북이에게 이야기했어요.
거북이 : 저런... 안됐구나. 숲 속 꽃마을이라면 우리 옆동네니까 나랑 같이 가면 될 꺼야. 마녀가 쫓아오기 전에 어서 가자.

# 8 (음악 - 경쾌한 음악)

(효과음 - 새소리)

찍찍이 : 아이 목말라... 시원한 콜라 1잔 마셨으면 좋겠다.
거북이 : 콜라를 많이 마시게 되면 이도 썩게 되고, 몸도 뚱뚱해져. 콜라는 우리 몸을 허약하게 만드는 음식이야. 어디 보자(거북이 두리번거리며 도시락 속을 살핀다)...
거북이 : 찍찍아, 콜라대신 신선한 우유를 마셔 보는 게 어떻겠니? (거북이, 찍찍이에게 우유를 건넨다) 우유는 뼈와 이도 튼튼하게 해주고, 키도 크게 해주는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이래.
찍찍이 : (아쉬운 듯이) 그래..? 알았어. 할 수 없지 뭐... 이 숲 속에 콜라가 있을 턱도 없고...(사이)

(찍찍이, 거북이가 주는 우유를 받아 마신다)

찍찍이 : 꿀꺽꿀꺽..
해설자 : (해설자-주명실) 찍찍이는 콜라대신 거북이가 권하는 신선한 우유를 마셨어요. 그랬더니 정말 뼈가 튼튼해지고 키도 커지는 것 같았어요.

# 9 (음악)

찍찍이 : 거북아... 나 배가 고파서 더는 못가겠어. 우리 뭐 좀 먹고 가자...
거북이 : 그럼, 우리 엄마가 싸주신 도시락을 같이 먹자.

(거북이 도시락을 펼쳐 놓는다)

찍찍이 : 에잇... 이게 뭐야. 잡곡밥에 두부부침, 계란찜, 팽이버섯볶음, 시금치나물, 김치이잖아. 내가 좋아하는 소시지나 햄반찬은 없고 이상한 풀만 있네..

(효과음- 숟가락 떨어지는 소리)

찍찍이 : (숟가락을 내동뎅이 치며) 칫... 안 먹어. 피자나 햄버거 같은 걸 먹고 싶단 말이야..
거북이 : (화가 난 듯이) 피자나 햄버거 같은 음식만 좋아하니까 뚱뚱해지고 허약해 진 거야. 그러니까 달리기 시합에서 야옹이에게 졌지... (다소 달래는 목소리로) 잡곡밥은 우리가 이렇게 걸어다니거나 뛰어다닐 수 있는 힘을 주는 음식이고, 두부나 계란은 우리 몸을 튼튼하게 해 주는 음식이래. 또 시금치는 눈을 좋아지게 만들어 주는 음식이고, 버섯이나 김치같은 음식은 나쁜 균이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병균이랑 싸워주는 역할을 하는 좋은 음식이야. 그러니 우리 같이 맛있게 먹자...
찍찍이 : (풀이 죽어 울상을 지으며) 알았어. 거북아, 잘 먹을게. 너도 맛있게 먹어..
거북이 : 그래. 너도 맛있게 먹어.

(거북이와 찍찍이가 도식락을 맛있게 먹는다)

해설자 : 찍찍이는 거북이가 주는 도시락을 맛있게 먹고, 집을 찾아 다시 길을 나섰어요.

# 10 (음악)
(조명:F.O )
(조명:F.i 화이트로 전체를 밝게 )
(효과음 - 새소리)

찍찍이 : 아이.. 힘들어. 거북아, 우리 쉬었다 가자. 많이 걸어서 그런지 아까 먹은 점심이 벌써 다 소화된 것 같아.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며)지금쯤 집에 있었다면 과자나 초콜릿, 사탕같은 간식을 먹고 있었을 텐데...
거북이 : (한숨을 쉬며) 아휴~~ 못 말려.. 그러니까 이가 모두 썩었잖아. 그리고, 그런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와 뼈가 약해지는 거야. 그러지 말고 우리 저기 있는 사과를 따먹자.
해설자 : (해설자-주명실) 찍찍이와 거북이는 과자나 초콜릿, 사탕같은 간식 대신 사과를 먹으며 숲속을 계속 걸었답니다. 찍찍이의 집이 점점 가까워진 것 같네요.
(놀라고 감탄한 목소리로) 앗! 그동안 나쁜 마녀의 꾀임에 빠져 뚱뚱해지고 허약해진 찍찍이가 집을 찾아오는 동안 거북이가 주는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열심히 걸었더니 예전의 찍찍이로 다시 돌아왔네요...?!

# 11 (음악)

거북이 : 어! 저기 마을이 보인다. 어서 가자.

#12 (음악 - 경쾌한 음악)

(찍찍이, 거북이가 함께 걸어나온다)

야옹이 : 찍찍아! 그동안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 (찍찍이 주위를 왔다갔다하며) 어~~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왔구나. 축하해..
찍찍이 : 그래, 고마워. 그동안 내가 너무 어리석었어. 널 이겨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마녀의 꾀임에 넘어가 달리기 대회에서 1등 하기는커녕 오히려 몸이 허약해지고 뚱뚱해 졌잖아.
다시는 그러지 않을 꺼야. 이제부터는 햄버거, 피자, 콜라, 과자, 사탕, 초콜릿 같은 음식은 조금만 먹고 생선, 잡곡밥, 채소, 과일, 김치같은 몸에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해야겠어.
야옹이 : 좋은 생각이다.

# 13 (음악 - 경쾌한 음악)
(조명:F.O )
(조명:롱핀으로 해설자만 )
해설자 : 찍찍이는 거북이가 가르쳐준 대로 몸에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고, 열심히 운동하였답니다. 그렇게 해서 드디어.. 찍찍이는 숲 속 꽃마을 운동회에서 야옹이를 이기고 1등을 하였답니다.

(Closing Music - opening music과 같은 음악)
(조명:F.i 화이트로 밝게 )
박수소리와 함께 사회자 등장
(조명:F.0 되며 무대 중간 사회자에게 롱핀 )
덜렁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무대조명 추가본)


등장인물 : 루나(여자), 덜렁이(남자), 착실이(여자), 마녀

# 1 (Opening Music)
(조명:무대 좌측에 위치한 무대에 롱핀조명 무대전체는 암전. 프로젝트화면 투사 )
루 나 : 안녕하세요. 어린이 여러분. 저는 루나예요. 오늘 여러분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해주려고 왔답니다. 덜렁이 이야기인데... 어때요, 재미있을 것 같나요? (사이)

# 2 (음악) 음식점 앞에서

(장면 1 : 음식점 앞에서 차에서 내리고 있는 덜렁이네 가족 그림)

오늘은 덜렁이 누나의 생일입니다. 그래서 덜렁이네 식구들은 음식점에 가서 식사를 하기로 했답니다. 덜렁이는 무척 신이 났어요. 드디어 음식점에 도착했네요.

(효과음-차가 멈춰서는 소리, 이어서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

#3 (음악) 음식점안

(장면 2 :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누나가 테이블에 앉아있고, 음식점안 다른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이들을 노려보거나,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 그림)

(효과음 : 아이가 뛰어다니는 소리)

덜렁이 : 야호... (비행기소리를 흉내내며) 피휴웅~~~ 슈욱~~
루 나 : 덜렁이는 누나의 생일에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게 되어 기뻤는지 식당 안을 마구 뛰어다녔답니다. (효과음- 그릇이 떨어지는 소리) 앗! 저런.. 덜렁이가 장난치다가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시던 아줌마에게로 넘어져 버렸어요. 아줌마가 맛있게 드시던 음식이 그만 식탁 위로 다 쏟아졌네요.

(장면 3: 덜렁이가 옆자리 아줌마한테 넘어져 있고, 그 식탁위에는 국그릇에 엎어져 있으며, 국물이 아줌마 치마에 흘러내리고 있는 그림)

남자목소리 : (멀리서 들리는 듯한 목소리) 에이, 아이가 돌아다녀서 도무지 밥을 먹을 수가 없네!
여자목소리 : (멀리서 들리는 듯한 목소리) 쟤는 식사예절도 모르나봐. 얘.. 네가 그렇게 뛰어다니면서 밥을 먹으면 다른 사람들이 식사하는데 방해가 되잖니..

(장면 4: 덜렁이네 식구가 앉아 있는 테이블 풍경. 누나는 토라져 있고, 덜렁이는 휘파람을 부르며 딴청부리고 있다. 엄마가 화가나 덜렁이를 야단치고 있는 그림)
루 나 : 덜렁이의 식구들은 너무 창피했어요. 누나는 그만 집에 가자고 했습니다. 결국 덜렁이의 식구들은 덜렁이 때문에 식사를 마치지 못하고 식당을 나와야 했답니다.
(조명:F.0 )
# 4 (음악) 어린이집 교실 안
(조명: 롱핀조명 F.I )
(장면 5 : 아침에 엄마와 어린이집으로 손잡고 가고 있는 그림)

루 나 : 아침이 밝았습니다. 덜렁이는 오늘도 엄마와 함께 어린이집으로 갔어요. 오늘은 야외놀이학습이 있는 날입니다. 다들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있네요..

(장면 6 : 놀이터 풍경, 아이들이 웃으며 모래밭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는 그림)

덜렁이 : (장난치는 목소리로) 에잇! 내 모래폭탄 맛 좀봐라... 으하하하
착실이 : 에잇... (울먹이며) 난 몰라. 눈에 흙이 들어갔잖아.
루 나 : 어머~~ 덜렁이는 장난이 정말 심하네요. 덜렁이가 던진 모래 때문에 착실이는 눈이 너무 아팠어요.

(효과음 -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

덜렁이 : (장난을 치다가 고개를 들며) 와! 즐거운 식사시간이다. 빨리 가서 먼저 먹어야지...
선생님 목소리 : 즐거운 식사시간입니다. 모두들 깨끗이 손을 씻고 차례로 줄을 서서 점심을 받아가세요. 우리 친구 모두모두 맛있게 먹어요~~

(장면 7 : 교실풍경, 앞에서 선생님이 배식을 하고 있고, 아이들이 식판을 들고 차례로 줄을 서 있는 그림)

루 나 : 햇님반 친구들은 야외놀이학습을 하던 장난감들을 가지고 들어와 제자리에 놓고, 손을 씻으러 갔습니다. 모두들 손을 깨끗이 씻고, 예쁘게 한 줄로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덜렁이가 안 보이네요. 어디 있을까요?

(효과음 - 우당탕거리고, 의자가 넘어지는 소리)

덜렁이 목소리 : 야! 야! 비켜봐, 내가 먼저 먹을 거야.
루 나 : 덜렁이는 자기가 먼저 먹겠다고 줄을 서 있던 친구들을 밀치며 끼어 들었어요. (깜짝 놀라 놀이터를 보는 듯이) 저게 뭐죠? (사이) 저런~~ 덜렁이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놀이터에 그냥 있네요. 또 손도 씻지 않고 그냥 점심을 먹으려나 봐요.
덜렁이 : (큰소리로) 선생니임~~~ 밥 많이많이 주세요. (식판을 받아든다) (화난 목소리로) 에이~ 내가 싫어하는 시금치국하고 김치잖아! 칫, 안 먹어. 내가 좋아하는 불고기랑 계란말이만 먹어야지.
루 나 : 덜렁이는 수저를 양손에 들고 맛있는 반찬만을 골라 허겁지겁 점심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입을 크게 벌리고 입안 가득 음식을 넣은 채 우물우물 먹고 있어요. (놀란 듯이) 그런데 옆자리 친구와 얘기를 하려나 봐요.
덜렁이 : (입안에 음식을 잔뜩 물고 웅얼거리며) 내가 어제 말이야, 만화영화를 봤는데... (밥풀이 사방으로 튀고 있다)
착실이 : 어머머 내 얼굴에 밥알 튀었어. 에잉~~~~~
루 나 : 음식을 가득 넣은 채 친구들과 얘기를 하는 바람에 같이 점심을 먹고 있던 착실이의 얼굴에 밥알이 튀었답니다. 친구들은 그 모습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어요.

(효과음 : 식판이 덜거덕거리는 소리)

덜렁이 : 아이 배불러~~. 더 이상 못 먹겠다. 그만 먹고 밖에 나가 놀아야지. (덜렁이 무대 밖으로 나간다)
착실이 : 아니 맛있는 반찬만 골라 먹고, 김치나 시금치같은 채소는 그냥 남겼잖아. (목소리를 높여) 식판도 여기에 그냥 두고 나갔네. 아휴~~ 덜렁이는 식사예절도 모르는 아이라니깐 ~~!
루 나 : 덜렁이는 먹고 난 식판을 그냥 식탁에 두고 놀러나갔답니다.
(조명: F.O )
# 5 (음악) 덜렁이의 집
(조명: 롱핀조명으로 F.I )
(장면 8 : 덜렁이가 집안으로 헐레벌떡 들어오며 가방을 내던지고 있는 그림)

(효과음-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

덜렁이 목소리: 엄마, 엄마... 나왔어! (투정을 부리듯) 배고파, 빨리 밥줘....!

(장면 9 : 덜렁이의 집 주방 풍경, 주방 식탁에는 식사가 차려져 있고, 식탁의자에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누나가 앉아 덜렁이를 놀라 쳐다보고 있다. 덜렁이는 의자에서 일어나 할아버지쪽에 있는 맛있는 반찬을 가져오려고 손을 뻗치고 있는 그림)

루 나 : 덜렁이의 가족들이 저녁식사를 하려고 식탁에 둘러앉아 있었어요.
덜렁이 목소리 : 와! 맛있는 오징어볶음이네! 내가 먼저 먹어야지!
루 나 : 덜렁이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먼저 식사를 시작하시기도 전에 밥을 먹기 시작했어요. 어머머... 자기가 좋아하는 반찬들을 모두 앞으로 가져다 놓네요. 덜렁이는 욕심꾸러기인가 봐요.
엄마는 어른들이 식사하시기 전에 먼저 먹는 것은 나쁜 식사예절이라고 야단을 치셨습니다.
엄마목소리 :(화난 목소리로)덜렁이 너, 그렇게 나쁜 식사예절을 가지고 있으면 마녀가 잡아간다!
루 나 : 덜렁이는 세상에 마녀는 없다고 믿었어요. 그래서 엄마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답니다. 낮을 밝게 비춰주던 햇님도 잠자리에 들고 어두운 밤이 되었어요. 덜렁이가 침대에서 자고 있네요. (이상하다는 듯이) 그런데 얼굴을 찡그리고 자고있어요!?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걸까요?

(장면 10 : 어두운 밤, 덜렁이의 방. 덜렁이가 침대에서 얼굴을 찡그리고 자고 있는 그림)
(조명: F.O )
#6 (음악) 장면 - 덜렁이의 꿈속

(장면 6) 반복

덜렁이 : 어? 저기 아이들이 놀고 있네! 얘들아~ 같이 놀자!
(덜렁이 아이들에게로 뛰어간다)
아이 목소리 1 : 와하하 재밌다! 근데 덜렁이 걔 말이야.. 정말 예의 없지 않니? 밥 먹다 재채기할 때는 입을 안 가리고 해야 하는 것도 모르나봐. 그리고 아까 점심때는 밖에서 놀다가 들어와 손도 안 씻고 그냥 밥 먹는 거 있지?
아이 목소리 2 : 맞아맞아.... 우리 덜렁이처럼 식사예절도 모르는 아이랑은 놀지 말자!
덜렁이 : (화가 난 목소리로)뭐...?! 칫! 놀기 싫음 안 놀면 되지. 그까짓 식사예절이 뭐가 중요해... 다른 아이들이랑 놀면 되지 뭐... !
(깜깜해 진다)
마녀목소리 : (메아리 치듯) 누가 너 같은 아이랑 놀아준다니?
덜렁이 : 어? 누구 목소리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아무도 없는데...
(마녀 등장)
덜렁이 : (비명)악! (겁에 질려서) 누...누..누구세요?
마 녀 : 나는 너처럼 식사예절이 없는 아이들을 잡아가는 마녀다... 흐흐흐
덜렁이 : (깜짝 놀라며) 뭐? 마녀라구...? 그럼 엄마가 말한 게 사실이란 말이야? (마녀를 보고 울먹이며) 하지만 나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요...?!
마 녀 : 뭐? 네가 잘못한 게 없다고? (머리를 치며) 아이구... 머리야... 내가 너 같은 아이들 때문에 못 살겠다... 좋아. 그럼 지금부터 네가 한 일을 보여주마..

(장면 3) 반복

마 녀 : 첫 번째... (효과음 - 북소리) 어제 누나생일을 축하하려고 가족들과 함께 음식점에 갔지?
덜렁이 : (의아하다는 듯이 대답하며) 네..
마 녀 : 여러사람이 함께 식사를 하는 음식점에서는 돌아다니지 말고 얌전히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해야 하는데, 넌 마구 뛰어다니며 밥을 먹어 다른 사람들이 식사하는 것을 방해했어.

(장면 11 : 교실풍경, 앞에서 선생님이 배식을 하고 있고, 아이들이 식판을 들고 차례로 줄을 서 있는데 덜렁이가 마구 아이들을 밀치며 앞으로 나가려 하는 그림)

마 녀 : 두 번째... (효과음 - 북소리) 오늘 점심시간에 넌 놀이터에서 놀다가 손도 안 씻고 밥을 먹었어. 게다가 먼저 밥을 먹겠다고 차례로 줄을 서 있는 친구들을 밀치며 끼어 들었고, 입안 가득 음식을 넣은 채 친구와 이야기를 했어. 또 맛있는 반찬만 골라서 먹고, 식사를 마친 후 식판도 제자리에 치우지 않고 놀러 나갔어.

(장면 9) 반복

마 녀 : 세 번째... (효과음 - 북소리) 아까 저녁식탁에서 어른들이 수저도 들기 전에 먼저 밥을 먹고, 또 맛있는 반찬들은 모두 네 앞에 가져다 놓고 혼자서만 먹으려 했어. 그런데도 네가 잘못한 게 없다고...?
덜렁이 : (변명하듯) 하지만 다른 아이들도 다 그렇게 식사하잖아요...

(무대배경없음)

마 녀 : 천만에 말씀.... 저기 저 아이가 보이지? 누군지 알아보겠어?
덜렁이 : 어! 쟤는 착실이잖아!
마 녀 : 맞았어. 착실이가 어떻게 식사하는지 한번 볼래?
(조명-착실이에게 집중되고 덜렁이는 옆에 구석에 마녀와 함께 서 있다.)
마 녀 : 착실이가 화장실에서 손을 깨끗이 씻고 나오는군.
(착실이 무대로 걸어나온다)
(장면 12 : 교실풍경, 옆에서 선생님이 배식을 하고 있고, 앞쪽은 식탁이 있는 교실 풍경)

착실이 : (선생님쪽을 보며) 차례차례 줄을 서서 기다려야지... 선생님, 제가 먹을 만큼만 주세요. (음식을 받아 식탁 앞으로 걸어가며) 우아! 오늘은 맛있는 시금치국이 나왔네. 시금치는 눈을 좋게 하는 채소라고 영양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시금치국, 김치, 계란말이, 불고기를 모두 맛있게 먹어야겠다. (선생님을 보며) 감사히 먹겠습니다. 친구들아 너희도 맛있게 먹어!
아이 소리1 : 너도 맛있게 먹어! 착실이랑 같이 밥을 먹으면 기분이 좋단 말이야.
착실이 : 체하지 않게 밥도 꼭꼭 씹어서 먹고, 반찬도 골고루 먹어야지(효과음-음식 먹는 소리)
마 녀 : 저기 봐. 착실이는 밥과 반찬을 골고루 다 먹고, 식판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잖아. 또 착실이는 어른들과 함께 식사할 때 어른들보다 먼저 먹지 않았고, 멀리 있는 반찬은 엄마나 아빠에게 덜어 달래서 식사를 했어.
마 녀 : 잘 봤지? 그동안 네가 얼마나 식사예절이 없는 아이였는지 알았으니 이제 지옥 마을로 가자!
(마녀가 덜렁이의 팔을 마구 잡아당긴다)
덜렁이 : (소리치며) 싫어요... 싫어요.. 나 안 갈래요. 이제부터 예의바르게 식사하면 되잖아요..

# 7 (음악) 장면 : 덜렁이 방
(조명: 롱핀조명으로 F.I )
(장면 13 : 침대가 있는 덜렁이의 방 그림)

덜렁이 : (소리치며) 싫어! 싫어! 안 갈래... 잘못했어요.... (몸부림치다가 꿈에서 깨어난다.) 어? 여기가 어디지? (두리번거리며) 내 방이잖아. 마녀가 없어졌네! 휴~~~ 꿈이었구나! 내가 그동안 그렇게 식사예의가 없는 아이였다니... 이제부터 밥 먹을 때 손도 깨끗이 씻고, 식사할 때 예의바르게 식사하는 착한 어린이가 돼야지!

루나 : 꿈에서 깨어난 덜렁이는 그동안의 자기 잘못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덜렁이는 예의바르게 식사하고,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는 착한 어린이가 되었답니다.
(조명: 전체화이트 F.I 무대 가운데 사회자에게 롱핀 )
(Closing Music -Opening Music과 같은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