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인형극본) 개미 나라 개미
작성자
인형극단 친구들
조회
755
개미 나라 개미
때 : 이른 봄 어느 날
나오는 이들 : 일개미, 개미 1, 2, 잿빛 토끼, 점박이 노루, 별
개미 나라의 궁궐은 곰바위가 있는 곳입니다. 궁궐로 들어가는 커다란 길이 곰바위의 곰발처럼 생긴 바위 틈새에 그 길을 따라 조금 들어가면 수십 갈래로 갈라진 작은 길에 개미 나라의 모든 건물이 있습니다.
개미 1 :
아! 난 우리 나라가 제일 좋아. 무엇하나 부족한 게 없는 천국과 같은 곳이야.
일개미 :
(퉁명스럽게) 우리 개미 나라가 좋긴 뭐가 좋아?
개미 1 :
왜?
일개미 :
토끼들도 흰토끼, 잿빛 토끼, 검은 토끼 등 털 빛깔도 다르고 얼굴 생김새도 다르잖아.
개미 2 :
생김새가 뭐 그리 중요해!
개미 1 :
맞아! 윤기 흐르는 피부, 날씬한 허리, 얼마나 예쁘니? (머리를 쓰다듬는다.)
개미 2 :
그래, 이렇게 똑같이 생겼으니 망정이지 다르게 생겼다면 큰일 날거야.
일개미 :
못난 것들. 너희들은 생각이 좁아서 그래 (객석을 가리키며) 봐 봐. 쟤는 빨간 옷에 돼지코고, 쟤는 동그란 얼굴에 주근깨가 있잖아.
(결심한 듯 단호한 어조로) 난 여길 떠나야겠어. 난 이제 한 마리의 개미야. 저 답답한 땅 속에 사는 똑같이 생긴 개미들이 아니라고. 난 특별하게 생긴 이 세상에 오직 하나 밖에 없는 개미야.
씩씩하게 길을 떠나는 일개미
노 루 :
(개미를 보고) 어딜 가는 거야?
일개미 :
(깜짝 놀라) 날 알아보는 거예요?
노 루 :
그럼, 넌 저 곰바위 밑 개미 나라의 일개미잖아.
일개미 :
어떻게 알았어요.
노 루 :
너희들 일개미는 모두가 다 똑같으니까.
일개미 :
(화가 난 듯 몸을 휙 돌리면서) 난 똑같은 일개미가 아니에요. 난 특별한 개미라고요.
토 끼 :
안녕, 일개미야. 그런데 어딜 가는 거지? (걱정스럽다는 듯이) 날도 곧 어두워지는데 .
일개미 :
안녕, 잿빛 토끼님. 날 알아보는 거예요?
토 끼 :
그럼, 내가 왜 곰바위 밑 개미 나라의 일개미를 몰라보겠어?
일개미 :
어떻게 알아보았지요?
토 끼 :
너희들은 모두 똑같잖아. 그래서 척 보고 알았지.
일개미 :
(입을 삐죽거리며) 쳇, 멍텅구리 같이 .
토 끼 :
(성난 듯이) 뭐, 뭐라고!
일개미 :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무대 어두워지며 밤하늘에 별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일개미 :
(웅크리고 앉아) 아, 춥고 배고파라. (온몸을 떨며) 내가 괜한 생각을 했나 봐.
별 :
(울림 소리) 얘, 용감한 일개미야!
일개미 :
(깜짝 놀라며) 누구세요?
별 :
나야. 네 머리 위에 떠 있는 별이야.
일개미 :
(감탄한 듯이) 아, 별님. 저를 알아보세요?
별 :
그럼, 알고 말고. 지난 번에 일개미 한 마리가 웅덩이에 빠져서 모두들 쩔쩔 매는데 네가 나서서 용감하게 건져 줬잖아. 그래서 난 널 잘 알고 있지.
일개미 :
(의아스럽다는 듯이) 우린 다 똑같이 생겼는데 어떻게 절 알아 보셨어요?
별 :
그런 말야. 네가 특별한 일을 했기 때문이야. 어떤 개미보다도 용감한 개미야. 모습이 똑같다고 다 똑같은 개미는 아니야.
작고 고요한 음악이 흐른다.
일개미 :
별님, 고마워요. 앞으로 별님을 친구로 생각하고 잊지 않을께요.
별 :
그래, 우리 친구가 되자. 이 수많은 별들 중에 나와 똑같은 모습의 개미 중에 너와 이렇게 친구가 되는 거야.
무대 밝아진다.
일개미 :
(몸을 일으키며) 집에 돌아가야지. 우리 식구들과 내 모습이 똑같은 건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특별한 일을 하면 난 특별한 개미가 되는 거야. 가서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거야.
밝고 경쾌한 음악.
일개미 씩씩하게 퇴장.
때 : 이른 봄 어느 날
나오는 이들 : 일개미, 개미 1, 2, 잿빛 토끼, 점박이 노루, 별
개미 나라의 궁궐은 곰바위가 있는 곳입니다. 궁궐로 들어가는 커다란 길이 곰바위의 곰발처럼 생긴 바위 틈새에 그 길을 따라 조금 들어가면 수십 갈래로 갈라진 작은 길에 개미 나라의 모든 건물이 있습니다.
개미 1 :
아! 난 우리 나라가 제일 좋아. 무엇하나 부족한 게 없는 천국과 같은 곳이야.
일개미 :
(퉁명스럽게) 우리 개미 나라가 좋긴 뭐가 좋아?
개미 1 :
왜?
일개미 :
토끼들도 흰토끼, 잿빛 토끼, 검은 토끼 등 털 빛깔도 다르고 얼굴 생김새도 다르잖아.
개미 2 :
생김새가 뭐 그리 중요해!
개미 1 :
맞아! 윤기 흐르는 피부, 날씬한 허리, 얼마나 예쁘니? (머리를 쓰다듬는다.)
개미 2 :
그래, 이렇게 똑같이 생겼으니 망정이지 다르게 생겼다면 큰일 날거야.
일개미 :
못난 것들. 너희들은 생각이 좁아서 그래 (객석을 가리키며) 봐 봐. 쟤는 빨간 옷에 돼지코고, 쟤는 동그란 얼굴에 주근깨가 있잖아.
(결심한 듯 단호한 어조로) 난 여길 떠나야겠어. 난 이제 한 마리의 개미야. 저 답답한 땅 속에 사는 똑같이 생긴 개미들이 아니라고. 난 특별하게 생긴 이 세상에 오직 하나 밖에 없는 개미야.
씩씩하게 길을 떠나는 일개미
노 루 :
(개미를 보고) 어딜 가는 거야?
일개미 :
(깜짝 놀라) 날 알아보는 거예요?
노 루 :
그럼, 넌 저 곰바위 밑 개미 나라의 일개미잖아.
일개미 :
어떻게 알았어요.
노 루 :
너희들 일개미는 모두가 다 똑같으니까.
일개미 :
(화가 난 듯 몸을 휙 돌리면서) 난 똑같은 일개미가 아니에요. 난 특별한 개미라고요.
토 끼 :
안녕, 일개미야. 그런데 어딜 가는 거지? (걱정스럽다는 듯이) 날도 곧 어두워지는데 .
일개미 :
안녕, 잿빛 토끼님. 날 알아보는 거예요?
토 끼 :
그럼, 내가 왜 곰바위 밑 개미 나라의 일개미를 몰라보겠어?
일개미 :
어떻게 알아보았지요?
토 끼 :
너희들은 모두 똑같잖아. 그래서 척 보고 알았지.
일개미 :
(입을 삐죽거리며) 쳇, 멍텅구리 같이 .
토 끼 :
(성난 듯이) 뭐, 뭐라고!
일개미 :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무대 어두워지며 밤하늘에 별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일개미 :
(웅크리고 앉아) 아, 춥고 배고파라. (온몸을 떨며) 내가 괜한 생각을 했나 봐.
별 :
(울림 소리) 얘, 용감한 일개미야!
일개미 :
(깜짝 놀라며) 누구세요?
별 :
나야. 네 머리 위에 떠 있는 별이야.
일개미 :
(감탄한 듯이) 아, 별님. 저를 알아보세요?
별 :
그럼, 알고 말고. 지난 번에 일개미 한 마리가 웅덩이에 빠져서 모두들 쩔쩔 매는데 네가 나서서 용감하게 건져 줬잖아. 그래서 난 널 잘 알고 있지.
일개미 :
(의아스럽다는 듯이) 우린 다 똑같이 생겼는데 어떻게 절 알아 보셨어요?
별 :
그런 말야. 네가 특별한 일을 했기 때문이야. 어떤 개미보다도 용감한 개미야. 모습이 똑같다고 다 똑같은 개미는 아니야.
작고 고요한 음악이 흐른다.
일개미 :
별님, 고마워요. 앞으로 별님을 친구로 생각하고 잊지 않을께요.
별 :
그래, 우리 친구가 되자. 이 수많은 별들 중에 나와 똑같은 모습의 개미 중에 너와 이렇게 친구가 되는 거야.
무대 밝아진다.
일개미 :
(몸을 일으키며) 집에 돌아가야지. 우리 식구들과 내 모습이 똑같은 건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특별한 일을 하면 난 특별한 개미가 되는 거야. 가서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거야.
밝고 경쾌한 음악.
일개미 씩씩하게 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