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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인형극본) 한세이야기

작성자
인형극단 친구들
조회
632
한세이야기

그림자 엄마․한세 엄마: 이정은
그림자 아이․토끼: 오진희
멍멍이: 진수윤
까마귀․조각달: 조미나
한세: 이민희
보라별: 신순영

-암전-
장면1(그림자 장면)- 조명을 이용한 그림자 연출, 효과음(풀벌레, 귀뚜라미 소리)
<음악: 풀벌레 소리>

엄마: 자장자장.. 자장.. 자장..
아이: 엄마, 잠이 안 와요.
엄마: 엄마가 자장가 불러줄게. 자장자장자장자장...
아이: 엄마~ 그래도 잠이 안 와요~
엄마: 우리 아가 코~ 자야 키가 쑥쑥 크지
아이: 으응~ 엄마, 그래도 잠이 안 와요
엄마: 알았어요. 그럼 엄마가 이야기 들려줄게..
아이: 무슨 얘긴데요?
엄마: 음.. 외눈박이 한세이야기야.
한세는 산골마을에 사는 아기 고양이란다.
한세는 눈이 하나밖에 없었지..
한세라는 이름도 '한눈으로 보는 세상' 이란 뜻이란다.


-암전-
<음악: 우리집에 왜 왔니>
장면2- 한세를 둘러싼 친구들이 놀린다-

토끼: 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
멍멍이․까마귀: 꽃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왔단다~
토끼: 무슨 꽃을 찾으러 왔느냐~ 왔느냐~
멍멍이․까마귀: 토끼꽃을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다같이: 가위, 바위, 보~ 가위, 바위, 보!
토끼: 어, 멍멍이가 졌어~ 졌어~
멍멍이: 토끼 니가 늦게 냈잖아~ 그치 까마귀?
까마귀: 어? 토끼가 늦게 냈나?
멍멍이: 너 자꾸 이랬다 저랬다 할꺼야? 토끼 니가 늦게 냈다니까!
토끼: 아, 알았어. 다시할게. 우리집에...(멀리서 들려오는 한세의 목소리가 노래를 끊는다)
한세: 얘들아~~~~ 얘들아~~~~ (멀리서부터 들러오는 목소리)
토끼: 어우~ 쟤 또 왔어~ 또 왔어~
한세: 얘들아~ 나도 같이 놀자, 응?(한세 곁으로 다가간다)
까마귀: 그럼 우리 한세랑 넷이서 놀면 되겠다~
멍멍이: 싫어!! 너 혼자 놀아. 우린 안 놀꺼다
까마귀: 그, 그래? 그, 그럼 나도 안 놀아(한세에게 멀어지며 멍멍이 뒤로 숨는다)
한세: 얘들아~ 나도 같이 놀자~
멍멍이: 야! 한쪽 눈으로도 뭐가 보이냐?? (한세에게 가까이 다가가 놀리며 비웃는다)
다같이: (비웃는다)
한세: 얘들아~ 그러지 말고, 같이 놀자~
다같이: 싫어!!! 우리끼리 놀꺼다 (까마귀, 토끼, 멍멍이 고개를 획 돌리며 한세를 외면한다)
한세: 내가 사탕줄게. 나 사탕있는데...
멍멍이․토끼: 뭐, 사탕? 어디? 어디있는데??
까마귀: ♪사탕 먹으면 이빨 썩는데♬ 우리엄마가 사탕 먹지 말랬다~
멍멍이․토끼: 야! 넌 먹지마! 우린 먹을꺼야
까마귀: 어, 어, 그럼 나도 따악 한 개만 먹을래(기어들어가는 목소리)
한세: 자~ 여기. 맛있겠지?
토끼: 그래, 어디 하나 줘 봐
한세: 여기 있어. 어,어..(멍멍이, 토끼, 까마귀 빼앗듯이 낚아챈다)
다같이: (우와~ 맛있다. 꿀꺽)

한세: 사탕 맛있게 먹었어? 우리 이제 뭐하고 놀까?
토끼: 싫어, 너랑 안 놀꺼야
한세: 왜~ 같이 놀기로 했잖아
다같이: 우리가? 언제?
토끼: 너 이제 사탕없잖아(얄밉게)
멍멍이: 야~ 가! 가!
토끼: 외눈박이 한세가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다같이: 도깨비~ 도깨비~(다같이 한마디씩)
한세: 아냐! 나 도깨비 아냐! 아니란 말야(조금씩 울먹이며)
토끼: 얘들아, 쟤 안 갈껀가봐. 그럼 우리가 가지 뭐!
한세: 애들아 가지마~ 가지마~(울먹이며)
멍멍이: 너, 놀이터까지 쫓아오기만 해봐~
다같이: ♪얼레리 꼴레리~ 한세는~ 도깨비래요~ 도깨비래요~♬(놀리면서 사라진다)
한세: (울면서 멍멍이에게 달라 붙는다)
멍멍이: 야! 비켜~ 비키란 말야!(매달리는 한세를 뿌리친다)
까마귀: 도깨비! 도깨비!(한세 얼굴을 부리로 콕 콕 찍으며)
한세: 얘들아~ 엉엉

<음악: >
한세: 저기 저 풀벌레들도 친구가 있는데, 왜 나만 혼자야?
나도 친구들과 같이 놀고 싶어. 같이 놀고 싶어(서럽게 흐느끼며 운다)
<한세의 울음 소리 줄어들면서 조명 어두워짐. 롱핀으로 한세 비춘다>
엄마: 한세야~ 한세야~ 우리 한세가 어디에 있을까? 한세야~(조명은 엄마만 비춘다)
한세: 엉엉엉(울음 소리가 점점 커진다)
엄마: 어머! 우리 한세! 한세야~ 왜 여기서 울고 있는거니?
한세: (울먹이며) 엄마 왜 나는 눈이 하나밖에 없어서
친구들이 자꾸만 놀리는 거예요? 나도 친구들이랑 놀고 싶어요.. 엄마..
엄마: 한세야(엄마는 한세를 꼬옥 안아 가만히 토닥이고, 한세는 계속 눈물을 흘린다)

<음악: 별이 삼형제>
엄마: 한세야~ 저기 저 하늘에 별 좀 보렴
한세: 어어~ 우와~ 별 하나, 별 두울, 별 세엣.. 하아~ 엄마! 별들이 참 예뻐요
엄마: 그래 별들이 참 아름답구나
한세: 저기 저 반짝거리는 보라색 별이 너무 예뻐요. 엄마
엄마: 그래 엄마는 저 보라색 별을 제일 좋아한단다.
한세: 우와~ 엄마두요? 근데 엄마는 왜 보라색 별이 좋아요?
엄마: 엄마의 할머니가 이야기해 주셨어.
저 보라색 별이 외눈박이 별이라고 말이야
한세: 나.. 나처럼요?
엄마: 그래.. 우리 한세처럼 외눈박이이지만,
깜깜한 밤하늘에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별이란다.
엄마는 우리 한세가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고양이가 될 수 있을꺼라고 믿어
한세: 그게 정말이예요?
그럼 엄마, 나 보라별을 만나러 갈래요.
엄마, 저 다녀올게요~ 걱정마세요(점점 멀어진다)
엄마: 한세야~ 얘, 한세야~
<음악: 별이 삼형제>


장면3- 밤이 됨. 조각달과 한세의 만남

조각달: ♪달 달 무슨달 쟁반 같이 둥근 달~
어디어디 떴나♬~ 니 머리위에 떴지!
아니, 털 북실북실한 녀석은 왜 여기서 자고 있는거여?
얘! 아가!~ 일어나 봐라
한세: 누, 누구세요?
조각달: 나? 보면 몰러, 보면 몰러? 조각달이여, 조각달. 그런데 넌 누구냐?
한세: 아, 저는 저 아래 산골 마을에 사는 한세예요
조각달: 아니, 그런데 저 아래 산골마을에 사는 녀석이 왜 여기서 자고 있는 거여?
엄마 걱정하시겠다~
한세: 저기 저 보라색 별을 만나러 가다가 그만 잠이 들었나봐요
조각달: 아이구 딱한 것, 쯧쯧쯧 어린 것이 고생이 많구나
한세: 네에.. 저, 혹시 보라색 별에게 가는 길을 알고 계세요?
조각달: 아이구, 그러엄! 내가 여기서 마당발이라,
여기저기 물어물어 찾아가면 도ㅑ
한세: 어, 그럼 데려다 주시는 거예요?
조각달: 그럼그럼, 걱정을 말으, 자 아가, 어서 올라타라
물어물어 찾아가려면 시간이 좀 걸릴꺼여
한세: 네에(조각달에 올라탄다)
<음악:


장면4- 한세와 보라별의 만남

조각달: 아가~ 저기 저쪽에 보이는 것이 보라별 아니여?
한세: 어디요?
조각달: 저어기~ 저쪽!
한세: 우와~ 보라색 별이다 보라색 별~ 저기 보라색별님이 보여요
안녕하세요~ 전 한세예요~
보라별: 안녕~ 난 보라별이야 왜 나를 찾니?
한세: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세상에서 제일 예쁜 보라색 별님이 외눈박이래요.
보라별: 그래, 그럼 나를 한번 보렴 (한세. 보라별 가까이로 가서 살펴본다)
한세: 우와, 정말 외눈박이네, 우리 엄마의 말이 맞았어.
보라별: 내가 외눈박이 인 것은 분명해 그런데 외눈박이는 나뿐이 아니야.
세상의 모든 별들은 다 외눈박이란다.
한세: 세상의 모든 별들이 다 외눈박이라구요?
보라별: 그래 세상의 모든 빛나는 것들은 한쪽 눈만 가지고 있지.
두 눈보다 더 아름다운 한 눈이 있단다.
한세: 나.. 나처럼요?
(한세 주위를 둘러본다. 효과음)
조각달: 아가, 이제 집에 가야지. 엄마가 많이 걱정하시겠다.
보라별: 잠깐, 이건 선물이야(보라별이 한세의 목에 별 모양의 리본을 걸어준다)
한세: 이게 뭐예요?
보라별: 이 별리본은 세상을 아릅답게 볼 수 있는 마음이 생기게 해 준단다
한세: 우와! 정말 신기한 리본이다.
보라별: 그래, 친구들과 나누어 가지렴
한세: 친구들이요? 친구들은 맨날 도깨비라고 놀리기만 하는걸요?
보라별: 아니야, 이 별리본을 주면 친구들이 널 좋아하게 될꺼야
한세: 그게 정말이예요? 그럼 토끼 멍멍이.. 까마귀한테 줘야지(조각달이 말 끊음)
조각달: 아가아가! 날 밝겠다. 어여 가자
보라별 양반! 다음에 나 보거든, 나도 별리본 이쁜 걸로 하나 줘야혀
가자 아가
한세: 어어, 잠깐만요. 고마워요 보라별님. 안녕히 계세요.


장면5- 날 밝음(토끼, 멍멍이, 까마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다같이: 한 고개 넘어갔다 아이구 다리야. 두 고개 넘어갔다 아이고 다리야
토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까마귀. 멍멍이 귀를 문다)
어~ 멍멍이 너 딱 걸렸어. 이리와~ 이리와~
멍멍이: 나 안움직였어
토끼: 너 움직였잖아
멍멍이: 나 안움직였다니깐! 그치 까마귀?
까마귀: 어.. 난 멍멍이 귀 물고 있어서 잘 모르겠는데
멍멍이: 거봐! 안 움직였다니깐
토끼: 움직였는데...
멍멍이: 쓰읍!
토끼: 아.. 알았어. 다시해
멍멍이: 당연하지 빨리해 빨리
토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
한세: 얘들아~ 애들아~ 나 좀 봐봐
다같이: 야~ 도깨비다 도망가자 도망가~
까마귀: (한세에게 슬며시 다가간다) 근데 한세야 애들이 너 지인짜 싫어한다
멍멍이: 야! 까마귀 빨리와!
다같이: 가위바위보 가위바위 보(한세를 제외하고 셋이 논다)
한세: 얘들아, 너희들한테 줄게 있단 말이야.
다같이: 우리에게 줄게 있다고?
토끼: 또 사탕가지고 왔니? 우리 사탕 먹었어
한세: 아니야! 이번엔 진짜 멋있는 거란 말이야~
토끼: 그래? 그럼 어디한번 봐봐. 사탕보다 더 좋은 거? 그게 뭔데?
멍멍이: 뭔데? 뭔데?
너 이상한 거면 가만히 안 둘꺼야~
한세: 나 어제 보라색 별님을 만났는데 보라색 별님이 선물을 주셨어
다같이: 보라색 별님이 선물을 주셨다고?
까마귀: 보라색 별님이 누군데?
토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 말이야
한세: 자 이거봐~(한세 별리본을 내민다)
까마귀: 어! 이거 먹는건가?(별리본을 덥썩 입에 문다)
한세: 어어, 아니야 이걸 하면 착한 마음이 생기는 거래
토끼: 에이 거짓말. 별리본 하나한다고 착한 마음이 생기냐?
한세: 거짓말 아니야, 정말이란 말야
멍멍이: 어디 한번 줘봐. 너 거짓말이면 가만히 안둬! (별리본을 멍멍이 목에 걸어준다)
어어.. 기분이 이상해 지네.. 우와 한세야, 너 너무 멋져 보인다.
토끼․까마귀: 어 멍멍이가 이상해졌어
우리도 줘봐! 얼른 얼른
한세: 아,알았어. 자 토끼야 받아, 까마귀도..
토끼: 이야 정말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네
까마귀: 우와.. 멍멍아, 니 코 옆에 있는 점, 되게 멋있다.
멍멍이: 우리 까마귀도 귀여워
(다들 즐거워한다.)
토끼: 자, 우리 이제 뭐하고 놀까?
한세: 숨바꼭질하자
멍멍이: 술래는 누가해?
까마귀: 내가 할게! 내가!
멍멍이: 까마귀! 열까지 잘 세!
까마귀: 알았어! 지금부터 센다! 하나, 두울, 셋...(점점 소리 줄어든다)


장면6(그림자 장면-초가집) - 엄마와 아이

엄마: 한세는 토끼와 강아지에게 보라색 별이 선물로 준 별리본을 달아주고 신나게 놀았대
그리고, 이제 아무도 한세에게 외눈박이라고 놀리지 않았단다.
아이: Zzzzz
엄마: 녀석.. 벌써 잠이 들었구나.. 후욱(등잔불을 끈다)
(아이의 숨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무대를 가득 메우면서 엔딩곡이 퍼져 나온다)

협성대인형극동아리 2002 춘천인형극제출품작